넥슨이 신작과 기존 게임의 고른 성공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넥슨은 3분기 매출액이 975억엔(약 9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단일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엔화 기준)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315억엔(약 3049억원)으로 1년 전보다 6% 상승했다. 3분기 기준 최고 기록이다.

넥슨은 "신작 히트2와 던전앤파이터(던파) 모바일 등 모바일 게임의 성과와 피파 온라인4,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등 PC 온라인게임 스테디셀러의 활약에 힘입어 3분기까지 꾸준히 전년도보다 성장하는 실적을 일궈냈다"고 설명했다.

넥슨의 3분기 전체 모바일게임 매출은 310억엔(약 29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늘었다. 특히 국내 모바일 매출이 227억엔(약 219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3% 증가했다.

던파 모바일은 넥슨의 대표 지식재산권(IP) 던전앤파이터를 기반으로 만든 모바일 게임이다. 던파 모바일만의 독자적 콘텐츠 개발에 집중해 원작과 다른 콘텐츠 구조와 성장구조를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업데이트한 첫 오리지널 캐릭터 '워리어'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 8월 출시한 히트2는 넥슨의 모바일 IP '히트'의 세계관을 이어가면서 대규모 필드 전투와 공성전 중심의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새롭게 만든 게임이다. 서비스 일주일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1위에 올랐고, 현재까지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664억엔(약 64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특히 피파 온라인4와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등 스테디셀러 3종 모두 3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넥슨 관계자는 "라이브 운영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라며 "특별 이벤트, 대규모 업데이트 등으로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넥슨은 모바일과 PC에 이어 콘솔까지 라인업을 확대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내년 1월 카트라이더의 후속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출시한다. 4K UHD 그래픽과 HDR 기술,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등 생동감 있는 레이싱 경험과 최상의 몰입감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PC와 모바일, 콘솔에서 즐길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퍼스트 디센턴트는 넥슨이 처음 선보이는 루트 슈터 장르 게임이다. 삼인칭 슈팅 전투에 RPG 플레이가 결합한 게임으로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백병전 PVP(이용자 간 경쟁) 게임 '워헤이븐'과 팀 기반 일인칭 슈팅(FPS) 게임 '더 파이널스' 등도 준비 중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세계적으로 험난한 경영 여건 속에서도 좋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넥슨 게임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유저들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에서 오래도록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