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상황 평가 위해 사찰 일정 1~2일 연장
러 "IAEA 사찰단 2명 자포리자 원전 상주키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사찰단 2명을 상주시키기로 했다고 러시아 외교 당국자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

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 주재 미하일 울리야노프 러시아 대사는 이날 "IAEA 사찰단 중 2명이 자포리자 원전에 상주 개념으로 남기로 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에 말했다.

그는 또 "원전 상황에 대한 수많은 추측을 없애기 위해 국제기구의 존재가 요구되는 만큼 우리는 이런 결정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사찰단이 당초에는 이달 3일까지 자포리자 원전에 머물기로 했으나 체류 기간을 하루 이틀 연장하기로 했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전문가 그룹이 상황 평가를 위해 이달 4일 또는 5일까지 현장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찰단이 여러 의문점과 초기 관찰 및 평가 결과를 내놓게 될 것"이라며 "이후 이들에 대해 더 깊게 파고들어 보고서를 작성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사찰단 상주 여부와 관련해서는 "IAEA 전문가들이 원전에 상주하면서 임무를 수행하게 할 것"이라고 거듭 말했으나 더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IAEA는 그로시 사무총장이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이날 오후 6시 빈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장 상황과 이후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AEA 사찰단은 전날 자포리자 원전에 도착해 현장의 피해 상황과 안전 대책 등을 점검한 데 이어 이틀째 임무를 이어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자포리자 사찰 첫날 현장을 둘러본 뒤 먼저 철수하면서 "원전의 물리적 무결성이 여러 차례 훼손된 것이 명백하다"며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찰단이 원전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상주 의지를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