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지난달 은행권 전체 대출금리가 약 8년 만에 처음으로 연 4%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전달보다 0.31%포인트 오른 연 4.21%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7월(4.39%) 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업대출은 2014년 10월(4.14%) 후 7년9개월 만에 처음으로 4%를 돌파했다. 예금은행의 전체 기업대출 금리는 전달(3.84%)보다 0.28%포인트 오른 연 4.12%였다.

가계대출 금리의 오름세도 지속됐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0.29%포인트 상승한 연 4.52%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3월(연 4.55%) 후 9년4개월 만에 최고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12%포인트 오른 연 4.16%였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0.09%포인트 내린 연 5.91%로 집계됐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차장은 “전반적으로 코픽스 등 단기 지표금리가 오르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했다”며 “신용대출의 경우 씨티은행 관련 대환대출 등에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적용하면서 소폭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