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홈런 포함 3타점' 강백호 "어제 부진 만회해서 다행"
강백호(23·kt wiz)의 침묵은 짧았다.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주춤했던 강백호가 결승타와 홈런포를 연이어 치며 만회했다.

강백호는 2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그는 2-2로 맞선 3회말 2사 2루에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역전 적시타를 쳤다.

이날의 결승타가 나온 장면이었다.

4회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한 그는 6회에는 김상수의 시속 142㎞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강백호가 홈런을 친 건, 6월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57일 만이다.

강백호는 지난 7월 1일 수원 두산전에서 주루 중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부상은 꽤 심각했고, 강백호는 재활에 몰두하다가 8월 17일에 1군으로 돌아왔다.

17일 키움전(4타수 무안타), 18일 롯데 자이언츠전(3타수 무안타)에서 7타수 무안타에 그친 강백호는 19일 롯데전(5타수 2안타)부터 '손맛'을 되찾았고 23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4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하지만, 24일 두산전(4타수 무안타), 25일 SSG전(5타수 무안타)에서는 부진했다.

강백호의 부진에도 kt 타선은 힘을 모아 연승을 이어갔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강백호가 부진하면 우리 타선에 힘이 확 떨어졌는데, 올해는 (박병호 영입 등으로) 강백호 의존도가 확실히 줄었다.

백호도 부담감이 줄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강백호도 "올해에는 내 뒤에 박병호 선배, 앤서니 알포드 등 좋은 타자가 있어서 '찬스를 연결하자'라고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강백호는 팀의 핵심 타자다.

더 잘하고 싶은 의욕도 크다.

강백호는 12-3 역전승을 이끈 뒤 "어제 못해서 속상했다.

만회하려고 노력했다"며 "(3회) 두 번째 타석부터 타이밍도 좋았고, 다행히 결과도 좋았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이어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홈런을 쳤는데, 장타를 의식하고 친 건 아니다.

훈련하며 준비한 게 잘 나왔다"며 "올해는 개인 성적보다 팀의 우승만 생각한다.

부상 공백이 길었던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