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는 차세대 인터넷"…메타, 교육 분야 전략·사례 소개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는 '연결'이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메타버스를 교육 현장에서 확대해나가겠다고 25일 밝혔다.

메타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강남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메타버스 비전을 소개했다.

앞서 메타는 작년 10월 말 사명을 메타플랫폼으로 변경하면서 앞으로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 구축에 집중하겠다는 기업 비전을 발표했다.

간담회에는 브이리스브이알(VRisVR) 권종호 대표, 에어패스 정윤강 본부장, 이상근 경희여중 교사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메타는 메타버스를 시공간을 초월한 '차세대 인터넷'으로 규정했다.

김진아 메타코리아 신임 대표는 "메타버스 안에서 가능한 것들은 무궁무진하며 아마 지금으로서는 상상하지 못하는 것들도 실현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새로운 메타버스 세상은 한 기업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으며, 개발자와 학계, 기업과 정책 입안자는 물론이고 기술을 실제로 이용할 일반 대중 모두의 관심과 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국은 정보기술(IT) 강국으로서 쌓아온 기반과 콘텐츠 역량으로 메타버스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이에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정책 부분에 있어서 서울대와 'XR 허브 코리아'를 발족하는 등 국내 유수의 단체들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타와 협력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은 교육 분야에서 메타버스·가상현실(VR) 기술 활용 사례를 공유했다.

브이리스브이알은 버스, 트럭 등 모빌리티를 이용해 전국의 교육 기관, 기술 접근성이 낮은 소외계층 학생, 경력단절 여성, 발달장애인들에게 맞춤형 VR 교육 콘텐츠를 개발한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다.

권 대표는 "앞으로도 일반 학생뿐만 아니라 사회적 소외 계층에게 직접 찾아가는 교육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패스는 VR과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울 접목해 직업체험형 콘텐츠, 스포츠룸 솔루션 등을 선보인 실감형 교육 전문기업이다.

정 본부장은 "용을 보지 못한 사람은 용의 꿈을 꿀 수 없다"면서 "실제 공간과 가상공간을 융합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미래지향적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중학교에서 기술 과목을 가르치는 이 교사는 메타버스의 교육적 가치를 '백견불여일험'(100번 보는 것보다 한 번 경험하는 것이 낫다)이라는 표현으로 갈음했다.

이 교사는 "VR 기기를 처음 접했을 때 말로 표현도 안 될 정도의 충격을 받았다"면서 "교육 현장에서 부족한 기자재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학생들에게 안전교육, 체육활동, 시뮬레이션, 온·오프라인 혼합수업, 게이미피케이션 등을 몰입감 있게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