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간 축제…국내외 90여개팀 100여개 작품 공연
아비아마 총회·심포지엄 열려…회원도시 간 협력 논의

강원 춘천시를 대표하는 춘천인형극제가 26일 사농동 인형극장과 축제극장 몸짓 일대에서 개막해 10일간 펼쳐진다.

'인형과 손을 잡다'…춘천인형극제 26일 개막
올해로 34회째를 맞는 춘천인형극제는 국내와 국외 극단 86개 팀이 참여해 100여 개 이상의 작품을 선보이는 아시아 최대 인형극축제다.

'인형과 손을 잡다'를 슬로건으로 축제 기간 다양한 공연은 물론, 전문 강사와 인형극을 만드는 체험프로그램과 워크숍 등도 다양하게 열린다.

특히 축제의 백미인 거리 퍼레이드는 28일 오후 7시 '퍼펫 카니발'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한다.

팔호광장에서 시작해 춘천시청 광장까지 약 1.2km 구간을 약 700여 명이 각종 인형을 들고 펼치는 대규모 퍼레이드다.

매년 축제를 상징하는 행사였지만, 3년간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열리지 못했다.

'인형과 손을 잡다'…춘천인형극제 26일 개막
아울러 그동안 코로나19 영향으로 휴관했던 춘천인형극 박물관도 25일 이번 축제에 맞춰 재개장한다.

또 '아시아 인형극의 과거와 현재'라는 주제로 열리는 전시회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전통인형을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2025년 세계 인형극 축제인 유니마(UNIMA)총회를 앞두고 '아비아마(AVIAMA) 총회'와 전문가 심포지엄도 마련한다.

국제인형극 회원도시 간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아비아마 총회는 26일부터 27일까지 베어스타운 호텔에서 열린다.

이어 29일부터 9월2일까지 글로벌 심포지엄 유엔(UN) 지속발전가능목표(SDGs) 테마(Theme)를 개최한다.

북미, 남미, 아프리카 등 5개 대륙에 20개 국가에서 온 인형극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난민 대상 인형극 사례 등을 발표한다.

'인형과 손을 잡다'…춘천인형극제 26일 개막
심포지엄 이후 인형극인들이 실천할 방안을 설정하는 '비전 선포식'을 선언하는 자리도 준비한다.

홍용민 춘천인형극제 사무국장은 22일 "이번 축제에는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 대신 시민들이 그린 그림을 내거는 등 지속가능한 축제를 표방했다"며 "아시아 최대 인형극축제로 진행하는 이번 축제를 통해 춘천이 문화도시, 인형극 도시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