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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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5.2% 감소한 55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1925억원으로 31.3%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25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순이익이 적자 전환했다.

부문별로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경우 매출은 52.7% 증가한 8408억원을 거뒀으나 영업이익은 35.4% 감소한 361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비 등이 실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영화 부문의 경우 2분기 4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이 칸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해외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부진을 기록한 결과다.

커머스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 34.7% 감소한 3517억원, 19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분위기에 따른 오프라인 소비 쏠림 현상이 심화됐고, TV 송출수수료와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투자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모바일 이용 고객(MAU)이 증가하고 자체 브랜드 취급고와 디지털 매출이 성장한 점은 유의미한 성과였다고 자평했다. 하반기에는 뷰티·건강기능식품 등 고수익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자체 브랜드 상품의 유통 채널을 확대하기로 했다.

CJ ENM 관계자는 “상반기 CJ ENM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콘텐츠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하반기에는 독보적인 콘텐츠 경쟁력과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기반한 수익성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