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부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부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 동맹 강화에 발맞춰 실기동훈련을 정상화하는 등 연합훈련과 연습을 철저히 해달라"고 22일 밝혔다. 또 ""북핵 위협 대응을 위해 미사일 방어 체계를 촘촘하고 효율적으로 구성하는데 만전을 기해달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을지 자유의 방패'(UFS) 훈련을 내실있게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우리 군이 올해 후반기 군사연습과 정부연습을 통합한 UFS를 시행해 전구급 한미 연합연습체계를 '정상화'하겠다고 보고했다. 연합항모강습단훈련, 연합상륙훈련과 같은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을 재개하고, 연합연습과 연계해 다양한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집중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 마지막으로 시행되고 폐지된 옛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5년 만에 사실상 부활된 것이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 확충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군정찰위성 조기 전력화, F-35A급을 확보하는 FX(차세대 전투기) 2차 사업으로 '킬체인 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한국형 3축체계'의 요소인 킬체인은 선제타격을 포함해 북한 미사일을 탐지해 요격하는 일련의 작전 개념을 말한다. 특히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 장사정포에 대응하기 위해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를 조기에 전력화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2024년 국방 인공지능(AI) 센터를 창설하고, 연계한 유·무인 복합체계 시범부대를 올 하반기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미래전의 핵심인 ‘AI 로봇·드론 전투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국방 AI 3단계 발전모델’ 등을 제시했다. 앞으로 5년간 AI 확산을 선도할 관련 전문인력 1000여 명도 양성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국방혁신 4.0과 국방 AI(인공지능) 추진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사관학교 등 각군 교육기관에서 디지털사이버교육을 강화하고 전 장병이 디지털사이버에 친숙히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장교와 장군 진급시 인사고과 평가에서도 디지털 사이버 적응도를 크게 반영해 달라"며 "전군의 디지털 사이버 화를 강력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 장관에게 "병영문화를 지속해서 개선하고, 병사 봉급 200만원 인상 공약이 차질 없게 진행되게 해 달라"고 지시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