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마트폰 출하량 반년 만에 첫 증가에…스마트폰 부품株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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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6월 스마트폰 출하량 전년 동월 대비 9.1% 증가
증권가 “스마트폰 업황 바닥 지난 듯”
부품주 밸류에이션 역사적 저점 근접
애플 아이폰·폴더블폰 관련주도 눈여겨볼 만
증권가 “스마트폰 업황 바닥 지난 듯”
부품주 밸류에이션 역사적 저점 근접
애플 아이폰·폴더블폰 관련주도 눈여겨볼 만
올 들어 내리막길을 걷던 스마트폰 부품주 주가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 들어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면서 업황 회복 기대를 높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커진 스마트폰 부품주와 폴더블폰 관련주를 눈여겨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 회사 주가는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30~40%가량 급락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스마트폰 수요가 꺾인 영향이 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조5483억원이다. 1개월 전 추정치(1조5902억원)와 3개월 전(1조6765억원) 대비 하향 조정됐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 업황이 바닥을 지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해제와 함께 스마트폰 산업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2747만8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9.1% 증가했다. 중국의 월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 3월 출하량은 전년 동월 대비 40.4% 감소하며 정점을 찍었고, 4월(-34.4%)과 5월(-9.1%)을 지나며 감소 폭이 줄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생산량과 부품 주문은 5~7월 저점을 찍고 8~10월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스마트폰 수요는 다른 전기전자 세트(완제품)보다 견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부품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게 높아진 만큼 저가 매수를 노릴 만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기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역사적 저점 수준에 근접했다”며 “전기전자 대형주 중 주가 하방이 가장 제한적인 종목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출시하는 ‘아이폰14’가 흥행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주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은 ‘아이폰14’ 초도 물량이 전작 ‘아이폰13’ 대비 1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7억대의 아이폰 교체를 고려하는 대기 수요가 예상된다”며 “중국 유통업체와 소매업체의 아이폰14 주문량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에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하는 LG이노텍과 비에이치는 다른 부품주와 달리 실적 추정치가 우상향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아이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 업계에서는 이 회사가 아이폰14에도 약 60% 점유율로 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지난 21일까지 6.18% 하락하며 코스피지수(-19.09%) 대비 선방했다. 애플에 FPCB를 공급하는 비에이치는 같은 기간 12.93% 상승했다.
박 연구원은 “지금 같이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폴더블은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군”이라며 “내년에는 중화권·서구권 제조사들도 폴더블폰을 출시하고 새로운 형태의 폴더블이 공개되면서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폴더블폰 관련주로는 KH바텍이 있다. 이 회사는 폴더블폰의 접고 펴는 부품인 힌지를 삼성에 공급한다. 스마트폰용 기능성 필름을 제조하는 세경하이테크도 폴더블폰 관련주로 꼽힌다. 폴더블폰용 특수보호필름을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한다. 두 회사 주가는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각각 8.60%, 5.38% 상승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스마트폰 업황 바닥 지났나
삼성전기는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10.73% 상승했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카메라모듈, 패키지기판을 생산한다. 삼성전자의 ‘S펜’ 기능이 적용된 모델에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공급하는 인터플렉스는 같은 기간 9.84% 뛰었다. 손떨림보정부품(OIS)을 생산하는 엠씨넥스도 이 기간 3.21% 올랐다.이들 회사 주가는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30~40%가량 급락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스마트폰 수요가 꺾인 영향이 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조5483억원이다. 1개월 전 추정치(1조5902억원)와 3개월 전(1조6765억원) 대비 하향 조정됐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 업황이 바닥을 지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해제와 함께 스마트폰 산업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2747만8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9.1% 증가했다. 중국의 월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 3월 출하량은 전년 동월 대비 40.4% 감소하며 정점을 찍었고, 4월(-34.4%)과 5월(-9.1%)을 지나며 감소 폭이 줄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생산량과 부품 주문은 5~7월 저점을 찍고 8~10월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스마트폰 수요는 다른 전기전자 세트(완제품)보다 견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부품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게 높아진 만큼 저가 매수를 노릴 만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기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역사적 저점 수준에 근접했다”며 “전기전자 대형주 중 주가 하방이 가장 제한적인 종목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아이폰14 흥행 기대...관련주 주목"
스마트폰 시장 회복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을 우려한다면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 2분기 애플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포인트 증가한 17%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중국 스마트폰 업체 점유율이 하락한 가운데 유일하게 점유율이 올랐다.올 하반기 출시하는 ‘아이폰14’가 흥행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주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은 ‘아이폰14’ 초도 물량이 전작 ‘아이폰13’ 대비 1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7억대의 아이폰 교체를 고려하는 대기 수요가 예상된다”며 “중국 유통업체와 소매업체의 아이폰14 주문량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에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하는 LG이노텍과 비에이치는 다른 부품주와 달리 실적 추정치가 우상향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아이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 업계에서는 이 회사가 아이폰14에도 약 60% 점유율로 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지난 21일까지 6.18% 하락하며 코스피지수(-19.09%) 대비 선방했다. 애플에 FPCB를 공급하는 비에이치는 같은 기간 12.93% 상승했다.
폴더블株 수혜 기대
화면을 접었다 펼 수 있는 스마트폰인 폴더블폰 관련주를 주목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0일 ‘갤럭시 언팩 2022’ 행사에서 새 폴더블폰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하량이 지난해 700만대에서 올해 1600만대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박 연구원은 “지금 같이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폴더블은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군”이라며 “내년에는 중화권·서구권 제조사들도 폴더블폰을 출시하고 새로운 형태의 폴더블이 공개되면서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폴더블폰 관련주로는 KH바텍이 있다. 이 회사는 폴더블폰의 접고 펴는 부품인 힌지를 삼성에 공급한다. 스마트폰용 기능성 필름을 제조하는 세경하이테크도 폴더블폰 관련주로 꼽힌다. 폴더블폰용 특수보호필름을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한다. 두 회사 주가는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각각 8.60%, 5.38% 상승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