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끝내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10)양 가족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30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조양 가족으로 신원이 확인된 시신 3구에 대한 부검을 시작했다.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고, 수면제 등 약물 복용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전날 육안 감식에서는 시신 3구 모두 제3자나 외부인에 의한 범죄 혐의를 의심할만한 외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경찰은 또 전날 바다에서 인양한 이 가족의 차량에 대해서도 국과수 정밀 감식을 통해 추락 사고나 기계 결함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조양 가족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께 승용차로 완도군 신지면 한 펜션을 빠져나갔다가 6분 뒤 3㎞ 떨어진 송곡항 인근 방파제로 향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 화면에 담겼다.이후 순차적으로 휴대전화 신호가 끊겼고, 29일만에 송곡항 앞바다에서 조양 가족이 탄 차량이 발견돼 인양됐다. 경찰은 지문 대조를 통해 승용차 속 시신 3구가 조양 부모와 조양인 것으로 확인했다. (사진=연합뉴스)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경찰에 체포된 후 "고기 손질하려고 친구에게 칼 빌려" 주장 한국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외국인이 흉기를 들고 주택가를 걷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쏜 테이저건에 맞고 붙잡혔다. 30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께 광산구 월곡동에서 흉기를 든 외국인 남성이 거리를 활보한다는 신고가 112상황실에 접수됐다. 강력범죄 현행범을 잡아야 할 때 내리는 대응인 '코드 0'을 발령한 경찰은 순찰차 3대를 현장에 급파했다. 신고 접수 3분 만에 월곡동 주택가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부엌칼을 손에 들고 걸어가는 외국인 남성을 발견했다. 경찰은 테이저건을 겨누며 5차례 칼을 바닥에 내려놓도록 고지했다. 이 남성이 끝내 불응하자 경찰은 테이저건을 쏘고 장봉을 사용해 칼을 손에서 떨어뜨려 제압했다. 한낮 주택가에서 벌어진 당시 상황을 여러 주민이 지켜봤다. 경찰은 통역관이 도착하고 나서야 이 남성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다. 이 남성은 통역을 거쳐 "자취방에서 오리고기를 손질할 조리도구가 필요했다"며 "친구 집에서 부엌칼을 빌려오던 길에 경찰과 마주쳤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테이저건 사용이 지침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국적 20대 남성인 이 외국인은 경범죄 처벌법상 불안감 조성 혐의로 입건됐고, 경찰 조사가 끝나자 출입국·외국인사무소로 인계됐다. /연합뉴스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들이받은 배우 김새론(22)이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8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사고 후 미조치) 혐의를 받는 김새론과 차량에 동승했던 20대 A 씨를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김새론은 지난달 18일 오전 8시께 서울 강남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변압기 및 가로수 등 시설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후 그는 별다른 조치 없이 그대로 차량을 몰고 도주하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당시 경찰은 음주 감지기 테스트를 해 양성 반응이 나오자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려 했으나 김새론은 이를 거부하고 채혈을 요구, 인근 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했다.채혈 검사 결과 김새론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약 0.2%로, 면허 취소 기준 0.08%를 훨씬 넘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김새론이 변압기를 들이받으면서 주변 상점 등 57곳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정전, 신호 마비 등 혼란이 빚어졌다. 전기 공급은 약 3시간 만에 복구되기도 했다.김새론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은 명백한 잘못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또한 사고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해 최대한 보상을 진행 중"이라며 "피해를 입은 모든 분과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하셨을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김새론 측은 손해를 입은 상가들을 찾아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으며 피해 보상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변압기 수리 비용은 약 2000만원이며, 김새론 측은 보험 처리를 하겠다고 밝혔다.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