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 상승에 전력-에너지기업 매출액 대비 원재료 비중↑ 수익↓
특히 일부 전력공기업과 에너지 기업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2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이런 내용이 담긴 '국내 기업 매출액 및 원재료 매입액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리더스인덱스가 올해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원재료비를 공개한 194개 기업의 매출액과 원재료 매입액 등을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 기업의 1분기 매출액은 총 648조2천332억원으로 작년 동기(528조9천34억원)보다 22.6% 증가했다.
원재료비는 작년 동기(224조3천368억원)보다 35.3% 증가한 303조5천813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새 원재료 비용이 가파르게 증가하며 194개 기업의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은 작년 1분기 42.4%에서 올해 1분기 46.8%로 4.4%포인트(p)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특히 에너지 공기업의 원재료 부담이 크게 늘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의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10개 에너지 공기업의 매출액은 작년 1분기 32조8천756억원에서 올해 1분기 45조3천703억원으로 38.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원재료비는 13조9천866억원에서 28조5천626억원으로 104.2% 급증했다.
이로 인해 이들 10개 에너지 공기업의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은 42.5%에서 63.0%로 20.5%p나 올랐다.
특히 지역난방공사의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은 67.1%에서 97.5%로 무려 30.4%p 급등했다.
최근 1년간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 상승률을 보면 한국전력공사(21.3%p↑), 한국서부발전(15.3%p↑), 한국남동발전 (13.3%p↑), 한국동서발전(11.1%p↑), 한국남부발전(10.8%p↑) 등의 순이었다.
조사 대상 민간 발전 에너지 기업의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도 1년 새 13.5%p 올랐다.
포스코에너지는 매출액 대비 원재료 비중은 13.1%에서 72.4%로 무려 59.3%p 상승했다.
이어 한화에너지(19.3%p↑), SGC에너지(6.1%p↑)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석유화학 기업의 원재료비 부담도 커졌다.
SK케미칼의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은 작년 1분기 29.6%에서 올해 1분기 49.2%로 19.6%p 올랐다.
남해화학(19.4%p↑), LG화학(12.7%p↑), 롯데정밀화학(12.3%p↑), 포스코케미칼(11.6%p↑) 등도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이 두 자릿수 상승했다.
식음료 업종의 경우 1분까지는 매출액에서 원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지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대상 15개 식음료 기업의 1분기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은 작년 동기보다 3.4%p 상승했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2분기의 경우 원재료비 상승 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전력공기업과 에너지 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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