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광복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롯데백화점 광복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NH투자증권은 8일 롯데쇼핑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이후 마진율이 높은 패션 카테고리 판매가 호조를 띠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 부문에서의 큰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45% 높인 14만5000원을 제시했다.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2016년을 마지막으로 지난 5년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절한 기업가치 평가가 어려웠다"며 "올해는 주요 사업부문의 영업 정상화가 확인되고 있고 사용권자산 손상 발생 가능성도 낮다고 판단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각각 4550억원, 1021억원으로 예상한다. 6년 만에 당기순이익이 흑자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대해선 각각 3조9266억원, 506억원을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 568% 증가한 수치다. 가전제품 판매 둔화로 자회사인 롯데하이마트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나머지 사업부문들은 모두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주 연구원은 "백화점과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은 각각 13%, 5%로 전망된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종료로 패션 카테고리 판매 호조세를 보이면서 백화점 부문에서의 큰 폭의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지난 1분기와 달리 현재까지 특별한 일회성 요인도 파악되고 있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관련 피해가 가장 컸던 컬쳐웍스 손익 개선도 긍정적"이라며 "지난 4월 25일부터 실내 다중이용시설 취식 허용이 됨에 따라 5월 영화관 사업 실적이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추정되며 6월 흑자전환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