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근 대위 유튜브 캡처
/사진=이근 대위 유튜브 캡처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했던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이 '가로세로연구소'를 저격했다.

이근은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ROKSEAL' 커뮤니티에 눈물을 흘리고 있는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김세의 대표의 사진을 공유하며 "불쌍한 루저들. 벌써 망했냐?"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너희들 한국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해라. 우리가 전쟁터에서 만났다면 너의 행동을 간첩행위로 인지했을 것"이라며 "'가세연', 너가 졌다"고 했다.

이근은 '가세연' 멤버인 김세의 대표와 강용석 변호사, 김용호 전 기자를 향해 "유명인사, 정치인들의 명예를 훼손함으로써 이익을 얻는다. 그래서 그들은 한국 사회의 기생충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나는 이들의 사이버 범죄와 명예훼손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고 이들이 모두 법의 심판을 받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근과 '가세연'은 오래 전부터 악연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가세연'은 2020년 이근의 과거 성추행 전과를 폭로했다.

이와 관련해 이근은 처벌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저는 명백히 어떠한 추행도 하지 않았다. 오직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이 단 하나의 증거가 되어 판결이 이루어졌다"는 입장을 밝혔고, 김용호 전 기자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또 이근이 우크라이나로 떠난 후 '가세연'은 방송에서 '이근이 치안 좋은 폴란드 호텔에서 묵고 있으며 매일 조식을 먹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한 네티즌의 댓글을 공유했다. 이에 '폴란드 호텔 휴식설'이 불거졌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서도 이근은 전면 반박했다.

한편, 이근은 우크라이나로 출국한지 약 세 달 만인 지난달 27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여권법위반 혐의로 고발돼 경찰 수사대상에 오른 그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면서도 "회복과 치료를 위해 나온 것이고, 저는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다. 전쟁이 안 끝나서 할 일이 많다"고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