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라면 수출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삼양식품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양
'K-라면' 수출 대박…'일등 공신' 삼양식품 3%대 강세
식품은 라면 수출액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다.

2일 삼양식품은 3.14% 상승한 9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7597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0% 급증했다. 사상 최고 수출액이다.

특히 대(對) 중국 라면 수출 실적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 중국 수출액은 2178만10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5% 급증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 봉쇄조치가 완화되면서 물류가 정상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밀가루, 팜유 등 크게 오른 원재료 가격이 주요 식음료 업체의 실적을 짓누르고 있지만 삼양식품은 올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9월 주요 제품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고 수출액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7495억원, 842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16.75%, 28.88%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경남 밀양 신공장이 완공되면서 수출 물량도 더 크게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낵사업부문도 견조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짱구 스낵'은 출시 두 달만에 약 160만개가 판매됐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밀양 공장 가동으로 삼양식품의 최대 라면 생산량은 기존보다 약 50% 늘었다"며 "장기적으로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비용 증가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