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4선 서울시장’ 오세훈 출근  >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시청으로 출근하면서 직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뉴스1
< ‘첫 4선 서울시장’ 오세훈 출근 >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시청으로 출근하면서 직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뉴스1
6·1 지방선거로 인천 대전 울산 세종 충북 충남 경남 강원 등 8개 지역의 지방권력이 교체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집권을 이어가게 된 경기에서도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김동연 후보가 당선되면서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선거 기간 내놓은 공약을 살펴보면 4년간 이들 지역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가늠할 수 있다.

김동연 당선인은 경기 지역에서 부동산과 교통 문제 해결에 역점을 둘 전망이다. 1기 신도시 재건축과 청년 및 신혼부부 등을 위한 반값주택 공급이 1호 공약이기 때문이다. 신도시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민주당이 강조해온 공공성을 어떻게 조화시킬지 주목된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확충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기존 A·B·C노선은 연장하고 D·E·F노선은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직전 경기지사인 이재명 민주당 고문의 정책도 일부 이어갈 예정이다. 청년기본소득, 기본대출과 같은 ‘기본 시리즈’ 정책과 지역화폐 등이 대표적이다. 경제관료로 정책 효율성을 중시해온 김 당선인이 이 같은 정책을 어떻게 업그레이드할지 주목된다.

4년 만에 인천시장을 탈환한 유정복 국민의힘 당선인은 인천 내항을 중심으로 ‘제물포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내항 일대 부지의 소유권을 해양수산부에서 인천으로 이관하고 인천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해 수변 관광명소와 쇼핑, 주거, 청년 창업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유 당선인은 인천 쓰레기매립지 문제와 관련해서는 임기 중 반드시 대체 매립지 확보와 매립지 사용 종료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지사 대역전극’ 김동연 >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이 2일 경기 수원시 지동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경기도사진공동취재단
< ‘경기지사 대역전극’ 김동연 >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이 2일 경기 수원시 지동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경기도사진공동취재단
충청은 12년 만에 국민의힘이 도정을 이끌게 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은 1호 공약인 의료비 후불제와 양육수당(출산수당 1000만원 및 육아수당 월 100만원) 지급을 즉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시종 전 지사의 역점사업인 세계무예마스터십은 폐지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은 GTX-C노선을 천안·아산까지 연장하고 내포신도시를 세종시와 같은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전과 세종시장 당선인들은 교통 문제 해결을 제시했다.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은 도시철도 2호선 조기 완공 및 도시철도 3~5호선 동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은 시내버스 요금 전면 무료화를 선언했다. 첫 강원특별도지사가 되는 김진태 당선인은 강원도청 춘천 이전 문제를 전면 재검토하고 원주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