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나사렛학원은 제14대 신임 이사장에 전광돈 목사(64·꿈나무교회 담임목사·사진)를 선출했다. 학교법인 나사렛학원은 나사렛대와 나사렛새꿈학교를 두고 있다. 전 신임 이사장은 나사렛대와 미국 서든나사렛대에서 신학을 공부한 뒤 하버드대에서 신학 석사, 밴더빌트대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내에서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시청각 중복 장애인으로선 처음으로 박사학위 취득자가 나왔다. 주인공은 지난 10일 나사렛대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은 조영찬 씨(50·왼쪽).2007년 나사렛대 점자문헌정보학과에 입학한 그는 이듬해 신학으로 전공을 바꿨다. 5년 만에 복수전공(사회복지학과)으로 학부를 졸업한 조씨는 대학원에서 신학과 기독교상담학을 5년에 걸쳐 공부했다. 2017년 박사학위 준비를 시작해 5년 만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위 논문 제목은 ‘하느님, 언어, 삼관인(三官人)’이다. 삼관인은 ‘시청각장애인’ 대신 조씨가 만든 단어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 5개 감각기관(五官) 중 3가지 감각은 갖고 있다는 의미다.시청각 장애를 지닌 조씨가 수많은 책을 읽고 각종 시험을 통과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척추 장애가 있는 아내 김순호 씨(오른쪽)가 책을 점자도서로 일일이 변환해주는 등 여러 방면에서 도와준 덕분에 이룰 수 있었다.조씨는 15년간 공부하면서 안정된 일자리를 갖는 데 대해 줄곧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한국에서는 아직 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으니 미국으로 유학을 가라는 조언을 여러 번 들었지만, 한국에서 길을 찾겠다는 희망을 품고 공부해왔다. 그는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끝없이 공부하면서 차별화된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충남 천안의 나사렛대(총장 김경수)는 1954년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서 나사렛신학원으로 출발했다. 선교사 오은수(도널드 D 오웬) 목사가 세웠다. 1979년 서울 종로구 등촌동 시대를 거쳐 1980년 천안에 11만5000㎡ 규모로 새 둥지를 틀었다. 현재 재학생은 1만여 명에 이른다.나사렛대는 대학기관인증평가 및 재활복지특성화 우수대학, 교육부 선정 자율개선대학(2018년, 2021년), 교육국제화역량인증대학, 대학혁신지원사업 연차평가 우수대학(2020년)에 선정됐다. 장애대학생 교육 복지실태평가 7회 연속 최우수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대학 관계자는 “기독교정신에 입각한 재활복지와 나눔품성 특성화 교육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글로컬 나눔품성 5개년 계획 수립나사렛대가 추진하는 나눔품성 교육은 지역 사회를 넘어 세계에서 나눔을 실천할 인재 배출을 목적으로 장애인 재활복지와 인권 분야 발전에 기여해왔다.이 대학은 글로컬 나눔품성 특성화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나눔품성 전문교육, 글로컬 활동 강화, 나눔품성 체계 구축 등 전략 과제를 실천하고 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품(POOM) 인증제’를 실시하고, 마일리지 제도를 통해 졸업인증과 장학혜택을 제공한다. 사회를 섬기면서 영향력을 미치는 인재로 성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이 대학은 재활복지 보건의료 교육으로도 유명하다. 1995년 국내 최초로 신설된 인간재활학과를 비롯해 재활공학, 언어치료, 수화통역, 심리재활, 특수체육, 특수교육, 사회복지, 재활공학 등 복지와 재활 분야 학과를 중점적으로 개설했다.1999년엔 재활복지대학원을 설치하고 2009년 국내 유일의 학습 장애인 학과과정인 재활자립학과를 신설하는 등 재활복지 특성화 대학으로 자리잡았다. 2011년 사회공헌기업대상에서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장애인복지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교육부의 대학기관평가 결과 우수대학 및 재활복지 특성화대학으로 7회 연속 선정돼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국내 최초로 재활학 박사과정을 개설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재활복지 보건의료 교육의 산실나사렛대에는 6000여 명의 학생 중 381명의 장애학생이 있다. 전국 대학에서 가장 많다. 이 대학은 장애학생에게 동일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장애유형별(시각장애, 청각장애, 지체장애), 장애정도별(경증·중증장애) 제한 없이 신입생을 선발한다. 국내 유일의 학습 장애인 정규 4년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장애학생을 위한 통합형 교육지원 체계 운영, 맞춤형 학습복지 지원, 자립형 첨단재활공학 활용 등을 통해 사회적 자립과 재활을 지원한다. 장애·비장애학생 통합교육을 전담하는 장애학생지원센터를 개설하고 재활연구소, 재활스포츠연구소, 보조공학센터, 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도 운영 중이다.이 대학은 특수교사 임용고사에서 강원, 세종, 충남 지역 수석과 차석을 배출하는 등 매년 높은 합격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특수교사 임용시험에서 64명이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수교사 양성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장점을 개발해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한 덕분이다. 특수교육학부(유아특수교육과, 특수교육과, 중등특수교육과)와 아동학과, 인간재활학과는 전문성을 갖춘 예비교원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특수학교와 연계한 교육실습, 현장학습, 1 대 1 맞춤형 지도, 특수교사 역량강화 특강 등 정규 교과 외에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다.졸업생과 지역 전문가들이 멘토로 참여해 학생들의 현장실무 능력을 키우고, 임용고사실과 스터디그룹도 운영한다. 간호학과는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이 진행한 지난해 상반기 간호교육인증평가에서 5년 인증을 획득했다. 임상병리학과는 9년 연속 졸업자 전원이 국가시험에 합격하는 성과를 올렸다. 물리치료학과와 응급구조학과도 졸업자 국가시험 합격률 100%를 기록하는 등 보건의료학부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충남 천안의 나사렛대(총장 김경수)는 올해 건학 66주년을 맞아 대학의 본질을 돌아보고 새로운 시대를 맞는다는 의미의 ‘The혁신 ad fontes’ KNU4.0시대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 대학은 2018년 자율개선대학, 2주기 대학기관 인증평가 인증, 대학경영부문 재활복지특성화 우수 대학, 장애대학생 교육복지 실태평가 6회 연속 최우수 학교로 선정됐다. 나사렛대는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4차 산업혁명 시대 창의적인 인재상에 맞춰 4대 중점 발전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기본4.0, 학생지원4.0, 경영혁신4.0, 특성화4.0을 통해 내실 있는 질적 성장을 꾀하고 있다.이 대학은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수요기반 학사 혁신, 창의역량 기반 교육체계 혁신, 창의적 학습역량 지원, 사회협력 기여 혁신, 재활복지 특성화 강화 등 5대 중점 전략과제를 선정해 교육혁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세계 51개 나사렛대의 풍부한 국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제화 및 재활복지 보건 융·복합 특성화 대학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나눔품성 교육이 혁신모토나사렛대는 지역 사회를 넘어 세계를 대상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글로벌 인재를 키우기 위해 ‘나눔품성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컬 나눔품성 특성화’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나눔품성 전문교육, 글로컬 활동 강화, 나눔품성 체계 구축 등 전략 과제를 추진 중이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품(POOM) 인증제’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하고 졸업인증과 장학 혜택을 준다. 부모교수제(Tender Loving Care)를 만들어 교수가 ‘학생을 부모의 마음으로 자녀를 돌보듯 보살피는’ 인성교육을 한다. 재활복지 특성화 분야의 차별화된 특성화 제반 여건, 대학 내부의 실현 가능성과 효과성을 고려한 KNU 브랜드 실현이 목표다.나사렛대는 2021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전형 937명, 학생부종합전형 298명 등 1235명을 선발한다. 전체 모집인원 1376명의 89.9%에 해당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에서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로 4배수를 뽑고 2단계 면접고사를 통해 최종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학생부교과전형 정원 내 일반전형은 학생부교과 100%로 선발한다. 글로컬지역인재, 나눔품성인재전형은 교과 70%와 면접 30%로 뽑는다. 수험생은 입학처 홈페이지의 KNU 성적산출 프로그램을 이용해 학생부교과 등급과 이수 단위를 정확하게 입력해 점수를 산출해야 한다. 지난해 최종등록자 성적 결과와 비교해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간호학과만 적용한다. 2021학년도 수시모집 1235명 선발글로컬지역인재와 나눔품성인재전형에서는 국어·수학·영어·탐구 중 3개 영역의 합이 11등급 이내여야 한다. 농어촌학생과 기초생활수급자전형은 국어·수학·영어·탐구 중 2개 영역의 합이 9등급 이내여야 한다. 수학 가형은 1등급 상향, 탐구는 2개 과목 등급 평균을 반영한다. 브리지학부는 창의융합인재전형, 장애학생전형(정원 외) 모두 지적장애와 자폐장애 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장애학생전형 모집인원이 많아 최초 합격을 목표로 지원해야 한다. 원서 제출은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다.나사렛대는 지난해 정시모집에서 충남 최초로 자율전공선택계열을 신설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융·복합 인재양성을 위해서다. 1년 동안 학생설계 진로탐색 교과과정을 바탕으로 적성·흥미·진로계획에 따라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 이 계열은 전공 간 벽을 허물어 학생들이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는 무전공 입시제도로 운영된다. 고교 성적이나 수능 성적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기존 입시제도는 자신의 흥미와 꿈에 맞는 전공을 선택하기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통합선발로 입학한 뒤 1년간 전공 탐색기회를 갖고 2학년 때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