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람 예약 방식이 추첨제에서 선착순으로 바뀐다. 하루 최대 관람객은 종전보다 1만 명 늘어난다. 예약 창구는 공식 홈페이지로 일원화되고,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 및 외국인에 한해 현장 발권도 허용된다.

문화재청은 3일부터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청와대 관람·예약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일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예약 방식 변경이다. 이전에는 신청자 중 추첨으로 관람객을 뽑았지만, 앞으로는 일반 공연 티켓을 예매하듯 관람일 한 달 전부터 선착순으로 예약받는다. 네이버 카카오 등 여러 곳이었던 신청 창구는 청와대 개방 홈페이지로 일원화된다. 새로운 예약 시스템은 3일 오전 10시부터 이용할 수 있다. 3일에는 오는 12일부터 7월 2일 사이 원하는 날짜를 골라 예약할 수 있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 외국인은 현장에서 표를 받아 입장할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500명, 오후 1시30분부터 500명 등 하루 1000명까지다. 청와대 영빈문 안내데스크에서 신청받는다. 주민등록증과 장애인등록증, 외국인등록증 등 신분증을 제시해야 접수할 수 있다. 장애인은 동반 1인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하루 관람 인원은 3만9000명에서 4만9000명으로, 회차당 관람 인원은 6500명에서 8000명으로 늘어난다. 한 번 예약으로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인원도 4명에서 6명으로 증가한다. 다만 관람 가능 시간은 오전 7시~오후 7시에서 오전 9시~오후 6시로 단축되고 회차당 관람 시간은 2시간에서 1시간30분으로 줄어든다. 휴관일도 생긴다. 경복궁과 같은 매주 화요일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경복궁을 비롯한 인근 문화재를 함께 둘러보는 관람객이 많은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