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사이언스는 패혈증 및 그람 음성 슈퍼박테리아 감염증 신약(DD-S052P)의 임상 1상을 프랑스 식약처(ANSM)에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DD-S052P는 세균 살해능과 내독소 제거의 이중 기전을 가진 합성 펩타이드 기반 물질이다. 패혈증의 원인인 슈퍼박테리아를 사멸시키는 것은 물론 그람 음성균이 사멸되며 방출하는 내독소까지 제거하는 이중 기전으로 패혈증을 치료한다는 설명이다.패혈증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에 의한 내독소에 반응해 면역세포가 면역 물질을 과도하게 분비해 발생하는 사이토카인 폭풍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갑작스러운 사망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지만, 마땅한 진단법이나 치료제가 없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번 1상은 DD-S052P의 안전성과 내약성, 혈중 약물동태를 확인하기 위해 72명의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프랑스 유로핀스 옵티메드에서 진행된다.박영민 HLB사이언스 대표는 "패혈증은 아직까지 원인균만 제거하는 항생제 처방 외에 마땅한 치료약이 없어 치사율이 매우 높다"며 "DD-S052P는 이중 작용 기전의 신개념 치료제로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HLB사이언스는 내년 1상이 끝난 뒤 2상 진입과 함께 국내외 대형 기업을 상대로 기술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HLB사이언스는 지난 4월 코스닥으로의 이전 상장을 위해 신한금융투자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피노바이오는 미국 바이오텍 콘쥬게이트바이오와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콘쥬게이트바이오는 노바티스 출신의 유금주 대표, 다이이찌산쿄 ADC 개발 출신 윌리엄 쿠지엘 최고과학책임자(CSO) 등 ADC 신약개발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는 설명이다.콘쥬게이트바이오는 피노바이오의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ADC 후보물질을 발굴할 계획이다. 후보물질 도출 시 글로벌 권리 획득에 대한 우선권을 갖는다. 피노바이오는 선급금,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 등을 받게 된다. 콘쥬게이트바이오가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할 경우 재실시료도 수취한다. 상세한 조건은 비공개다. 피노바이오의 ADC 플랫폼 'PINOT-ADC'는 우수한 약물(Payload) 및 링커(Linker)를 기반으로 효능 및 안전성을 개선했다고 전했다. 최근 'TROP2' 표적 후보물질 1종(PBX-001)을 도출해 전임상 개발을 진행 중이다. 국내외 협력사와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PINOT-ADC는 캠토테신계 약물을 사용해 높은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했다. 길리어드의 트로델비, 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 등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받은 ADC 치료제들도 캠토테신계 약물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PBX-001은 비임상 실험에서 최소 유효용량 대비 10배 투여 시에도 이상 반응이 발견되지 않았고, 영장류 독성 시험에서 충분한 투여용량까지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트로델비와 비교한 실험(in-vivo)에서 트로델비가 효능을 보이지 않는 모델에서도 종양 억제가 나타나 내성 극복 가능성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유금주 콘쥬게이트바이오 대표는 "ADC 치료제 개발 시 약물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최근 발표된 엔허투의 캐싸일라 대비 탁월한 임상 결과도 결국 약물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피노바이오의 플랫폼과 우리의 ADC 개발 역량이 결합한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ADC 신약을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카이노스메드는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참가해 파킨슨병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인 ‘KM-819’에 대해 알리겠다고 13일 밝혔다. 카이노스메드는 ‘FAF1’단백질을 표적하는 KM-819를 파킨슨병 및 다계통위축증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파킨슨병 미국 임상 2상을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 작년 4월에는 다계통위축증 임상 2상 계획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회사는 이번 바이오USA를 KM-819를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다국적 제약사와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에 관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카이노스메드에 따르면 FAF1 단백질을 표적하는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은 KM-819가 유일하다.이재문 카이노스메드 대표는 “공동개발 논의를 진행해온 회사 및 새롭게 관심을 가지는 다국적 제약사에게 KM-819의 2상을 소개할 기회”라며 “KM-819의 새로운 기전에 근거한 장점을 알려 성과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USA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13일(현지시간)부터 16일까지 개최된다. 2019년 이후 3년 만의 대면 행사다. 약 3000개 기업에서 1만5000명 이상의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