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착한 걸음’ 캠페인을 통해 장애아동 휠체어구입비 등을 지원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한국투자증권은 ‘착한 걸음’ 캠페인을 통해 장애아동 휠체어구입비 등을 지원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한국투자증권은 ESG(환경·사회·가버넌스)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미래 세대의 성장과 자립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데 주력하고 있다.

‘꿈을 꾸는 아이들’이 그 대표적 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진행하는 중장기 프로젝트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매년 학업과 예술, 체육 분야에 재능을 가진 학생 50여명을 선발해 정기적으로 후원한다. 배움에 대한 꿈과 열정을 갖고 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꿈을 포기해야만 하는 아이들이 가진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사업은 그간 피겨스케이팅, 한국무용, 미술, 피아노 등 다양한 분야에 재능을 가진 학생들을 지원해 왔다. 후원 받은 학생들은 청소년 대표 선수로 활약하거나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각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하며 꿈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사회 약자들을 향한 사회공헌사업도 지속하고 있다. 작년부터 시작한 ‘착한 걸음’ 캠페인이 주요 사업이다. 걷지 못하는 장애아동을 위한 기부금을 후원하는 사업으로, 임직원들의 걸음 수를 집계해 기부금을 적립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지난 3월 24일부터 4주간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통해 마련한 기부금 5000만원을 걷지 못하는 아동 17명에게 전달했다. 이 돈은 휠체어 구입 및 재활 치료비로 쓰였다.

‘히크만 주머니 만들기’ 행사도 있다. ‘히크만 주머니’는 항암치료를 받은 어린이들이 잦은 약물투여에 따른 부작용 방지를 위해 가슴에 삽입하는 ‘히크만 카테터’를 담는 주머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곳이 없어 환아 가족이나 봉사단이 직접 만드는 경우가 많다. 한국투자증권 임직원들이 주축이 돼 만든 참벗나눔 봉사단과 그 가족들 100명은 지난해 직접 만든 히크만 주머니와 응원카드를 도움이 필요한 소아암 환아들에게 전달했다.

올해는 금융 그룹 계열사와 손잡고 청년 기업의 성장과 자립 지원에도 본격적적으로 나선다. 지주사인 한국금융지주가 설립한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를 중심으로 청년 기업에 단계적으로 투자하며 금융사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는 지난 3월 15일 ‘한투 바른동행 셰르파 제1호’ 펀드를 결성하며 첫 사업을 시작했다. 이 펀드는 엑셀러레이터 펀드 중에서는 최대 수준인 15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앞으로 매년 청년 기업에 1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펀드 자금으론 우선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밀집해 있는 서울 테헤란로 인근에 창업 보육 공간인 ‘플랫폼 365’를 마련했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가 창업 초기 기업을 발굴·육성하면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바통을 이어 받아 후속 투자를 지원한다. 향후 중견 기업으로 성장한 뒤에는 한국투자증권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등이 나서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을 조력하며 기업 성장 및 자립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