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태화강국가정원 가치 2배 상향", 김두겸 "제2울산대병원 도심설립"
[공약비교:울산] "부유식해상풍력 지속 추진" vs "개발제한구역 해제"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울산광역시장 후보 2명은 주로 에너지와 청년 일자리 등 지역경제 발전 및 시민 생활 향상에 초점을 맞춘 공약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는 1순위 공약으로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지속적 추진을 내세웠다.

민선 7기 자신의 핵심 공약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성공해 수익금이 발생하면 시민에게 무상으로 전기를 공급하고, 대중교통도 무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해상풍력발전 사업으로 연관 산업에 새로운 일자리 32만 개를 창출할 수 있으며, 에너지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이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 후보는 두 번째 공약으로 글로벌 수소 선도 도시 구축을 약속했다.

태화강역을 교통·관광·주거가 통합된 수소복합 허브로 조성하고, 수소 무상 버스와 무상 트램 운영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야음지구에는 수소 기반 '숲세권' 신도시를 개발하고 글로벌에너지비즈니스센터도 건립하기로 했다.

태화강국가정원의 가치를 2배로 높이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태화강 남쪽 남산로를 지하화해 정원문화 복합단지를 조성하고, 국가정원에 도심항공교통(UAM), 수소 유람선, 케이블카, 에코-모빌리티 등을 구현하며, 돋질산과 여천천도 생태숲과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송 후보는 정의로운 일자리 전환과 기금 조성을 네 번째 공약으로 발표했다.

울산의 중화학 주력산업을 저탄소·친환경 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정의로운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소외 노동자를 위한 상생펀드 조성, 이동 노동자 쉼터 설치 및 확대, 산업안전조사관 신설과 전담부서 운영 등도 약속했다.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는 1순위 공약으로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일자리 창출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울산은 급격한 도시화 과정에서 개발제한구역이 정비되지 않아 구도심과 개발구역 바깥인 동구·울주군·북구 농소 사이를 개발제한구역이 가로지르는 단절형 도시구조로 고착화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40년간 묶여있는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고 도시계획을 전면 재조정해 울산을 명실상부한 광역시 기능과 구조를 갖춘 도시로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해제한 용지에는 공공주택을 건설하고 저렴한 산업단지를 조성해 양산, 경주, 김해에 흩어져 있는 대기업 협력업체와 혁신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후보는 이어 청년 일자리 만들기를 두 번째 공약으로 발표했다.

울산시에 청년특보와 청년위원회를 신설해 청년들의 학업, 취업, 결혼, 주거 등 전방위 문제들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행정기구 신설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어 울산대병원 유치 및 의료관광산업 육성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울산 공약에 발맞춰 상급종합병원인 1천 병상 규모의 제2 울산대학교 병원을 울산 도심에 건립하고 40명 수준의 울산대 의과대학 정원을 100명으로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중심으로 타지역 주민이나 외국인이 울산에서 비교적 저렴한 의료비로 원스톱 진료를 받게끔 하는 의료관광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후보는 네 번째 공약으로 야외 체육시설인 공영 골프장, 파크 골프장, 족구장 조성 등을 약속했다.

골프 대중화 시대에 맞춰 공영 골프장을 울산시가 건설하면 시민들이 저렴하게 골프를 이용할 수 있고 지역 자금 역외유출도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

노인과 청소년 건강과 여가생활을 위한 파크 골프장과 족구장도 지역 곳곳에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