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취약계층 청년을 위해 ‘넥스트 스테퍼즈(Next Steppers)’ 희망기금 58억원을 조성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재원은 전액 지난해 투자자 예치금에서 발생한 이자 수익으로 충당한다.

두나무는 이 기금으로 2년간 모두 1000명의 저소득·다중부채 청년의 자립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생계형 다중부채에 시달리는 19~34세 청년 600명에게 인당 500만원을 무상 지원한다. 두나무는 사회적 금융기관인 사단법인 사회연대은행과 함께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대상자를 선발하고, 지원금은 해당 채권을 보유한 금융회사에 바로 입금해 채무 상환에만 쓰이도록 할 예정이다.

나머지 청년 400명에게는 1년간 매달 일정액을 저축하면 두나무가 같은 금액을 매칭해 두 배의 자산을 형성할 기회를 제공한다. 참가자가 매달 최대 금액인 30만원을 저축하면 두나무가 360만원을 보태 1년 뒤에 총 720만원을 마련할 수 있다. 프로그램 참가자 모두에게 금융·일자리·커리어 설계를 주제로 전문가 멘토링도 제공한다. 두나무 관계자는 “투자자 예치금으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을 전액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