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올 상반기 중 서울 전 자치구서 모아타운 사업 추진"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중랑구 면목동 ‘모아타운’(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시범사업지 현장을 찾아 "각각 따로따로 진행될 수밖에 없었던 가로주택 정비 사업을 모아 주차와 녹지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며 "최대한 서둘러서 올해 상반기 중에 모아타운이 서울 시내 전 자치구에서 동시에 시작될 수 있도록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올 상반기 중 서울 전 자치구서 모아타운 사업 추진"
오 시장이 이날 현장을 찾은 모아타운은 신축·구축 건물이 혼재돼 있어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 노후 저층 주거지역을 한그룹으로 묶어 개발하는 서울시 주도의 사업이다. 지역 내 필요한 공영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확보하면서 중층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강북구 번동(5만㎡), 중랑구 면목동(9만7000㎡) 2곳이 모아타운 시범사업지로 선정됐다.

오 시장은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면목동 사업지가 약 5만㎡ 내외인데 주차 가능 대수가 500대 정도에 불과하다"며 "모아타운이 다 지어지고 나면 한 1400대 정도까지 수용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1% 정도인 녹지 공간도 15% 정도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모아타운 추가 지정에 대해서는 "현재 30여곳 신청이 들어와 있는데 전 자치구에 고루고루 하나 정도씩 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여건이 맞아야 되기 때문에 지금 확실하게 몇 군데를 하겠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 시장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주택정책 문제를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오늘(14일) 아침에 잠깐 얘기를 나눴다"며 "현재 주택 가격이 조금 불안정해졌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빨리 안정시킬 수 있을지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