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뺨을 핥게 해선 안되는 이유…"항생제 내성균 확산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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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텔레그래프 "반려동물·주인 세균 공유…친밀 행동 줄이고 위생 주의"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주인 뺨을 핥는 것과 같은 친밀한 행동들이 항생제 내성균 확산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반려동물과 주인이 같은 세균을 공유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증가하고 있고 일부 경우는 항생제 내성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전했다.
영국 런던 왕립수의과대학(RVC)과 포르투갈 리스본대학 연구진은 리스본에서 열린 유럽 임상 미생물학·전염병 회의에서 반려동물과 주인의 대변 시료 분석 결과 같은 세균을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개가 뺨을 핥게 놔두면 항생제 내성균을 확산시킬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려동물이 뺨을 핥는 것은 물론 주인의 접시에 있는 음식을 먹게 해서는 안 되며 반려동물을 쓰다듬거나 분변을 치운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항생제 내성균 문제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공중보건 문제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초 의학저널 '랜싯'(Lancet)에 발표된 한 연구는 2019년 슈퍼박테리아로 인해 숨진 사람이 100만 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서구권에서는 항생제 과잉처방과 오남용이 항생제 내성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반려동물이 질병 저장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연구진은 건강한 사람 114명과 반려견 85마리, 고양이 18마리의 대변 시료를 한 달에 한 번씩 4개월간 채취해 유전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반려동물 15마리와 주인 15명이 우려 박테리아를 함께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균에 감염된 반려동물 절반은 항생제 내성균을 가지고 있었고 주인은 3분의 1이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주저자인 리스본대학 줄리아나 메네제스 박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훨씬 이전부터 항생제 내성은 공중보건에 최대 위협 중 하나였다"며 "항생제 내성은 폐렴, 패혈증, 요로감염, 상처 감염 등을 치료할 수 없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연구에서 세균 공유 정도가 낮게 나오긴 했지만 건강한 보균자가 몇 달 동안 세균을 주변에 퍼뜨릴 수 있다"며 "이런 세균이 고령층이나 임신부 같은 취약한 사람들이나 동물들을 감염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위험 요소에는 반려동물과의 키스, 반려동물이 주인 뺨을 핥거나 주인 접시의 음식을 먹는 것 등이 모두 포함된다"며 "가정에서 세균이 확산하는 것을 막으려면 이런 친밀한 행동을 줄이고 쓰다듬거나 분변을 치운 뒤 깨끗이 씻는 등 좋은 위생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주인 뺨을 핥는 것과 같은 친밀한 행동들이 항생제 내성균 확산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반려동물과 주인이 같은 세균을 공유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증가하고 있고 일부 경우는 항생제 내성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전했다.
영국 런던 왕립수의과대학(RVC)과 포르투갈 리스본대학 연구진은 리스본에서 열린 유럽 임상 미생물학·전염병 회의에서 반려동물과 주인의 대변 시료 분석 결과 같은 세균을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개가 뺨을 핥게 놔두면 항생제 내성균을 확산시킬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려동물이 뺨을 핥는 것은 물론 주인의 접시에 있는 음식을 먹게 해서는 안 되며 반려동물을 쓰다듬거나 분변을 치운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항생제 내성균 문제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공중보건 문제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초 의학저널 '랜싯'(Lancet)에 발표된 한 연구는 2019년 슈퍼박테리아로 인해 숨진 사람이 100만 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서구권에서는 항생제 과잉처방과 오남용이 항생제 내성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반려동물이 질병 저장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연구진은 건강한 사람 114명과 반려견 85마리, 고양이 18마리의 대변 시료를 한 달에 한 번씩 4개월간 채취해 유전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반려동물 15마리와 주인 15명이 우려 박테리아를 함께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균에 감염된 반려동물 절반은 항생제 내성균을 가지고 있었고 주인은 3분의 1이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주저자인 리스본대학 줄리아나 메네제스 박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훨씬 이전부터 항생제 내성은 공중보건에 최대 위협 중 하나였다"며 "항생제 내성은 폐렴, 패혈증, 요로감염, 상처 감염 등을 치료할 수 없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연구에서 세균 공유 정도가 낮게 나오긴 했지만 건강한 보균자가 몇 달 동안 세균을 주변에 퍼뜨릴 수 있다"며 "이런 세균이 고령층이나 임신부 같은 취약한 사람들이나 동물들을 감염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위험 요소에는 반려동물과의 키스, 반려동물이 주인 뺨을 핥거나 주인 접시의 음식을 먹는 것 등이 모두 포함된다"며 "가정에서 세균이 확산하는 것을 막으려면 이런 친밀한 행동을 줄이고 쓰다듬거나 분변을 치운 뒤 깨끗이 씻는 등 좋은 위생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