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존재하지…' 과학책 이례적 5위 올라
‘일상을 그린 소설, 철학을 품은 과학, 드라마 대본집과 포토 에세이.’ 인터넷 서점 예스24가 발표한 올해 1분기 베스트셀러 트렌드다.

예스24는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28일까지 도서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김호연 작가의 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예스24 관계자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과《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등 힐링 판타지 소설이 유행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불편한 편의점》과《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등 일상 속 공간을 배경으로 삶의 희로애락을 그린 소설들이 주목받았다”고 설명했다.

젊은 층에서는 과학책이 인기를 끌었다. 작년 12월 출간된《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사진)는 자연과학책으로는 이례적으로 베스트셀러 5위 안에 들었다. 구매 독자의 53.9%가 20∼30대였다. 자연과학책이 종합 순위 상위에 든 것은 2020년 1월《코스모스》이후 2년 만이다.

올해 1분기에는 모두 9편의 드라마 대본집이 출간됐다. 작년 같은 기간 2편에서 대폭 늘었다. 가장 판매량이 많았던 대본집은 《그 해 우리는 1·2》로 지난 1월 종방한 SBS 드라마의 무삭제 대본집으로 종합 베스트셀러 1위와 2위에 나란히 오르기도 했다. 웹드라마 ‘시맨틱 에러’의 명장면을 담은《시맨틱 에러 포토에세이》도 3위까지 올랐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