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옥상에 가려고 건물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러시아 군인. / 사진=트위터
건물 옥상에 가려고 건물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러시아 군인. / 사진=트위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건물 엘리베이터에 갇힌 러시아 군인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7일(현지시간) 동유럽 매체 비셰그라드24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엘리베이터에 갇힌 러시아 군인 모습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한 사무실 건물 옥상에 가려고 10명가량의 러시아 군인들이 건물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이들은 저격을 위해 건물 옥상으로 가는 중이었다.

이때 군복을 보고 러시아군임을 알아챈 우크라이나 건물 행정팀 직원들은 이들이 옥상에 가지 못하도록 전기를 차단했다. 엘리베이터는 올라가던 중 멈춰 섰고 군인들은 엘리베이터에 갇히고 말았다.

다섯 명 중 세 명은 당황한 표정으로 CCTV를 바라봤고, 다른 한 명은 총을 들어 문을 가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한 군인은 총을 이용해 보안 카메라를 부수려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군인들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우크라이나 국민들 대단하다.", "군인이 무슨 예비군 왔나 적국에서 편안하게 엘리베이터나 타고", 군사 작전하는데 다 같이 엘리베이터 탄 것도 레전드""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4일 개전 이후 12일째 러시아의 공격을 받고 있으며 북부 전선에서는 체르니히우와 코노토프 등의 도시가 러시아군에 포위됐다.

남부 전선에서는 마리우폴이 집중 공격을 받고 있고 단일 단지로는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과 체르노빌 원전 등이 러시아군에 점령됐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기간시설 피해액이 약 12조3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