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재 베트남 대사, 김정은에 꽃바구니 전달
북, 김정은 베트남 방문 3주년 친선 과시…"변함없이 계승발전"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3주년을 계기로 양국 친선관계를 과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3년전 김 위원장과 응우옌 푸 쫑 당시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조선과 베트남 사이의 전략적 협조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당시 회담으로 양국이 "사회주의를 옹호 고수하고 완성하기 위한 역사적 위업을 적극 떠밀어나가려는 두 나라 당과 인민의 의지와 입장을 온 세상에 과시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신문은 김일성 주석과 호찌민 베트남 초대 주석 간의 인연과 북한의 베트남전 참전 등을 거론하면서 양국 친선관계의 전통과 역사도 강조했다.

신문은 "조선과 베트남은 다 같이 아시아에 위치하는 사회주의 나라들이며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친선협조 관계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며 "조선과 베트남 사이의 친선협조 관계는 두 나라 인민의 공동의 재부로 대를 이어 변함없이 계승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북한 외무성도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3년 전 정상회담이 "사회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공동의 목적과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서 피로써 맺어진 조선-베트남 친선협조관계를 특수한 동지적 관계, 전략적 관계로 승화 발전시킨 것"이라며 기념했다.

또한 양국 관계는 "사시장철 푸르른 조선의 소나무와 모진 풍파 속에서도 곧음을 잃지 않는 베트남의 참대나무처럼 앞으로도 역사의 시련과 도전을 꿋꿋이 이겨내며 더욱 활력 있게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북한 주재 베트남 대사는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성남 당 국제부장을 통해 기념 꽃바구니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과 베트남은 1950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후 혈맹을 맺었지만 1978년 베트남의 캄보디아 친중 정권 침공과 이후 한국-베트남 수교로 관계가 냉랭해졌다.

그러다 2000년 들어 서서히 관계 회복에 나섰고 2019년 3월 김 위원장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베트남을 공식 방문하면서 관계가 크게 복원됐다.

당시 김 위원장의 베트남 주석궁 방문은 그 직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핵 담판 결렬 후 첫 공식 행보였기에 더욱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