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
올 들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분양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의 평균 청약 경쟁률이 약 200 대 1에 달했다. 시세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 분양가에 ‘내 집 마련’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 신청을 마감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는 일반 공급 총 57가구 모집에 1만1385명이 신청하면서 평균 경쟁률 199.7 대 1을 기록했다. 지난달 서울에서 올해 처음으로 분양한 성북구 ‘북서울자이 폴라리스’(34.4 대 1)와 비교해 다섯 배 이상 높은 경쟁률이다.

‘칸타빌 수유팰리스’
‘칸타빌 수유팰리스’
영등포구 영등포동2가 439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총 156가구 규모다.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다. 소규모인데다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아님에도 청약 신청이 몰렸다. 이 단지 전용면적 59㎡는 20가구 모집에 7938명이 몰려 최고 경쟁률 396.9 대 1을 기록했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인근 아파트 시세 대비 절반 이상 저렴한 분양가에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단지 전용 49㎡ 분양가는 5억4927만원, 56㎡ 6억3342만원, 59㎡ 6억7100만원 등이다. 인근 ‘아크로타워스퀘어’ 전용 59㎡가 지난해 9월 14억4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반값 이하다.

이달 서울에서 소규모 단지 두 곳이 분양 대기 중이다. 구로구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 강북구 ‘칸타빌 수유팰리스’ 등이다.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은 지하철 1호선 개봉역과 붙어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지하 4층~지상 20층, 총 122가구 규모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실거주 의무가 없고 소유권 이전 등기 후 전매가 가능하다. 오는 28일 특별 공급을 시작으로 청약 신청을 받는다.

강북구 수유동 강북종합시장 재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지하 3층~지상 15층, 261가구 규모다. 후분양 아파트로 오는 6월 빠른 입주가 가능하다. 이 단지도 분양가 상한제를 비껴 갔다. 오는 28일 특별 공급을 시작으로 내달 2일 1순위 청약 신청을 받는다.

다만 두 단지 모두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아 경쟁률이 그다지 높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과 ‘칸타빌 수유팰리스’의 전용 59㎡ 분양가는 각각 8억2750만원, 8억7910만~9억2490만원으로 책정됐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분양한 ‘북서울자이 폴라리스’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