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온 더 블록 왜 화제인가?
[박영실 칼럼] 예능과 교양을 넘나드는 유퀴즈 온 더 블록이 특별한 이유 세가지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22주차 비드라마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TV화제성 분석결과다. 특히 재야의 특집편에 등장한 설악산 지게꾼 임기종 씨의 사연에존경스럽다는 반응과 관심이 모아졌다. TV시청을 즐기지 않는 필자도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은 즐겨보는 편으로 본방송을 보면서 눈을 떼지 못할정도로 몰입하곤한다. 과연 유퀴즈의 특별함은 무엇일까? 첫 번째, 큰자기로 불리는 유재석과 아기자기로 불리는 조세호의 적당히 경쾌한 진행과 사람냄새 나는 토크방식으로자기다움을 보여준다. 두 번째, 제작진의 섭외인물을 보면 예능과 교양을 넘나늘며 시청자의 감성을 움직이는 남다름이다. 세 번째, 인간미 넘치는 출연진들의 스토리에 억지가 아닌자연스러움이 묻어나기때문이 아닐까?


예능과 교양을 넘나드는 남다름

유퀴즈의 출연자들은 고무줄같은 스펙을 같고 있다. 출연자 스펙보다는 출연자가 가진 남다른 스토리를 무기로 삼는다. 그래서 톱스타들부터 우리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람까지 스펙이 참 다양하다.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스타 대열에 오른 배우 이정재 자기부터 암과 환자에 대한 인간적 스토리를 담고 있는 명의들, 그리고 45년째 하고 있다는 설악산의 마지막 지게꾼인 임기종 자기까지 유퀴즈 출연자들의 스토리는 시청자의 호기심과 감성을 흔드는 남다름이 있다.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만드는 유 퀴즈 온 더 블록의 자연스러움

얼마 전 유퀴즈에서는 뇌 과학을 연구하는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김대수 교수와 '사랑에 빠진 뇌'를 주제로 이야기 나눴다. 무거울 수 있는 뇌과학이라는 주제를 가벼운 흐름으로 유쾌하게 풀어냈다.특히 아내에게 사랑의 유효기간을 말하는 장면에서는 웃음이 나왔다. 인간미가 묻어나는 소탈한 수다 속에서 시청자들은 친근함을 느끼는 듯 하다.

설악산의 황영조, 임기종 자기

얼마전에 본 설악산의 작은 거인 임기종 자기의 스토리는 울림으로 다가왔다.
어릴 때 꿈이 마라토너였다는 임기종 지기는 마라톤의 황영조선수처럼 마라톤선수를 꿈꿨다고 한다. 비록 먹고 살기 위해 시작한 설악산 지게 일이고 아내 앞으로 나오는 장애 수당으로 생활하지만, 힘들게 번 돈을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부하는 베풂을 실천하고 있다. 지금까지 기부한 돈이 1억이라고 한다.
남한테 무언가를 갖다주는 게 너무 기분이 좋다, 기쁘다고 말하는 임기종 자기의 눈빛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오갔다. 다시 태어나면 마라톤을 하고 싶다는 그의 대답에 유재석 자기는 몬주익의 영웅황영조 선수가 있었다면 우리에겐 설악산의 영웅임기종 선생님이 계시다며 박수를 보내는 모습이 특히 마음에 와 닿았다.

방탄소년단부터 국가대표 스타까지, 유퀴즈온더블럭의 섭외력

방탄소년단부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을 빛낸 국가대표 스타들까지 '유퀴즈'의 섭외력은 단연 갑이다. 언론에 따르면 남자 피겨 국가대표 차준환, 남자 쇼트트랙 대표 곽윤기 황대헌 박장혁 이준서 김동욱 선수 등도 출연예정이다. 얼마 전에 출연한 배우 손예진을 비롯해서 배우 이정재도 예능으로는 유일하게 유퀴즈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 예능을 부담스러워하는 스타들조차 끌어들이는 유퀴즈의 매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예능의 웃을거리와 교양의 배울거리를 함께 주는 사람냄새 나는 프로이기 때문이 아닐까싶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퍼스널이미지브랜딩LAB & PSPA 박영실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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