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대표 만난 임혜숙 장관 "5G 국민 기대 이하…투자 늘려달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5세대(5G) 통신에 적극 투자를 촉구했다.

임 장관은 17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과 만나 "최근 통신사들의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반면 투자는 오히려 감소했다는 지적이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통신 서비스가 조속히 제공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 확대 등을 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현행 5G 서비스의 속도와 커버리지(서비스 가능 지역) 등을 두고 대중의 기대 이하라는 평을 염두에 둔 지적으로 풀이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5G 서비스 이용이 되지 않는 지역이 많고 속도에 대한 지적도 이어지고 있어 투자를 촉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장관은 "5G 28㎓를 활용한 지하철 Wi-Fi 시범 서비스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냈고, 작년 농어촌 5G 공동망 구축을 개시한 것은 성과"라며 "대국민 서비스 품질을 균형적으로 높이기 위해 통신3사가 중소도시·농어촌·취약지역 등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통신3사는 작년 11월 농어촌 5G 공동이용망 시범상용화에 돌입했다. 아직 대부분 농어촌 지역이 5G '사각지대'라서 통신3사가 함께 커버리지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임 장관은 "농어촌 5G 공동이용망을 조기에 구축 완료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서 논의한 전반적인 구축 지역과 수량을 앞당기는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통신3사 CEO들은 올해 전년 수준 이상의 투자를 벌이겠다고 답했다. 정부는 오는 4월 5G 기지국 구축 이행 점검에 나선다.

이날 임 장관과 통신3사 CEO는 5G 주파수 추가 할당 사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임 장관은 "통신사는 국가자원인 주파수를 할당받아 국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공정한 환경 속에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민에게 편익을 제공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