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클린룸 설비업체이자 태양광 모듈 제조사인 신성이엔지 주가가 하루 만에 13% 급등했다. 올해 4분기 흑자로 전환하고 내년 3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신성이엔지, 흑자전환 기대에 14% 급등
10일 신성이엔지는 13.73% 오른 2195원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 23% 올랐다. 작년 11월부터 하락세를 이어가던 주가가 상승 전환할 것이란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신성이엔지는 작년 말 고점 대비 49% 하락한 상태다.

이날 키움증권은 신성이엔지가 올해 4분기 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에도 350억원의 영업흑자를 올리고, 태양광 모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추가적인 실적 향상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신성이엔지의 핵심사업은 클린룸이다. 클린룸이란 반도체, 2차전지, 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실내 미립자, 습도, 온도, 압력 등을 원하는 수치로 유지하는 설비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 주요 고객사다.

내년 설비투자가 확대되면서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2차전지 고객들의 클린룸 투자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실적 턴어라운드에 기반한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했다.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던 태양광 부문도 회복하고 있다. 작년 4분기에는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 급등으로 큰 폭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하고 제품 가격은 인상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