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됐던 아파트 시장이 주춤한 사이, 생활형 숙박시설과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의 청약열기는 더욱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세금과 대출 규제 압박을 받으면서, 아파트는 가격 상승세가 둔화됨과 함께 청약 열기도 숨 고르기에 들어가며 미달되는 아파트들도 등장했다.

반면 만 19세 이상 성인이면 청약 통장 없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고, 전매 제한이 없는 레지던스·생활형 숙박시설과 100실 미만으로 구성되면 전매가 가능한 오피스텔의 인기는 치솟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1월 1개월 동안 전국에서 41개 아파트가 분양됐다. 이 가운데, 8개 아파트가 1순위에서 미달됐다. 또, 10개 아파트는 한자릿 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서울 분양 시장에서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계약 물량이 남아 추가 모집을 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지난 8월 분양한 서울 관악구 '신림 스카이'는 43가구 1순위 청약에 994명이 몰렸지만, 절반이 넘는 27가구가 미계약됐다. 지난 7월 분양된 종로구 '에비뉴청계2', 동대문구 '브이티스타일' 역시 당첨자들이 대거 계약을 포기해 추가 모집을 받았다.

이와 반대로, 레지던스·생활형 숙박시설·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청약 경쟁률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일 현대엔지니어링이 청약 접수를 받은 경남 창원시 ‘힐스테이트 창원 센트럴’ 생활형 숙박시설은 총 296실 모집에 총 6만6,446건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경쟁률은 224.4대 1, 최고 경쟁률(전용면적 88㎡)은 231.2대 1이었다.

전매가 가능한 100실 미만 오피스텔 인기도 만만치 않다. 지난 11월 청약 접수를 받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 AK 푸르지오’ 오피스텔은 1,312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96실 공급하는데 12만5,919명이나 몰렸다. 또 같은 달 분양한 경기 과천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역시 89실 모집에 12만4,426명이나 청약해 평균 경쟁률이 1,398대1이나 됐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이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야간 투시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야간 투시도
이에 따라 현재 분양 중이거나, 분양 예정인 수익형 부동산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녹지그룹은 제주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레지던스의 2차 분양(130실)을 진행 중이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기존 제주도에서 가장 높았던 롯데 시티 호텔(89m)보다 2배가량 높은 169m 규모인데다 연면적(30만3,737㎡)으로는 여의도 63빌딩의 1.8배에 이를만큼 메머드급 규모를 자랑한다.

이 리조트는 지하 6층~지상 38층, 2개 동, 전용면적 65~260㎡, 호텔·레지던스 등 총 1,600실로 구성된다. 현재 1개 동(750실)은 지난해 12월부터 운영 중이다. 금번 분양 물량은 1개 동, 레지던스호텔 850실 중 2차 분인 130실로 스탠다드 스위트와 프리미어 스위트 2개 타입으로 구분된다.

주택이 아닌 레지던스호텔로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으며, 전매도 자유롭다. 여기에 비숙박회원에게는 20년간 분양가의 6%를 확정 수익으로 지급하거나, 숙박우선회원에게는 5% 확정 수익에 24박 사용이 가능한 숙박권을 제공한다.

또, 같은 제주도에서는 '스타레지스 연동'이 분양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5층, 1개 동, 전용면적 44~84㎡, 총 140실 규모다. 140실 가운데 92실은 테라스형으로 설계됐다. 제주 교통과 생활의 중심지에 하이엔드 커뮤니티 시설을 비롯한 특화설계와 컨시어지 서비스를 갖춘 고급 주거시설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1층 로비에는 카페 라운지를 비롯해, 게스트하우스, 북카페, 자주식·기계식 주차 등 차별화된 편의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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