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입주폭탄'에 급락했다…고공행진 하던 집값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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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집값 10주 연속 상승 둔화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수도권 및 지방 집값 오름세 약해
세종 '대규모 입주'에 매매·전셋값 하락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수도권 및 지방 집값 오름세 약해
세종 '대규모 입주'에 매매·전셋값 하락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 전국 집값은 0.13% 올라 전주(0.14%)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전국 집값은 지난 10월 첫째 주(4일) 0.28% 상승을 기록한 이후 10주 연속 상승 폭이 감소했다.
수도권 집값 상승세 역시 맥을 못 추고 있다. 서울은 0.10% 올라 전주와 같았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2개구에서 상승 폭이 축소되거나 유지됐다. 서울 집값은 지난 8월 넷째 주(23일) 0.22%를 기록한 이후 15주 연속 상승세가 약해졌다. 특히 강북구와 관악구는 이번 주 각각 0.01% 올랐다. 강북구는 지난주 보합을 기록했다가 반등했고, 관악구는 지난주에 이어 0.01% 상승을 기록했다.
강북구 미아동에 있는 '두산위브트레지움' 전용 84㎡는 지난 9월 9억7800만원에 손바뀜했는데, 8월 거래된 10억3000만원보다 5200만원 떨어진 수준이다.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신림푸르지오’ 전용 84㎡도 지난 10월 10억3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는데, 지난 9월 거래된 11억6000만원보다 1억3000만원 저렴하게 거래가 이뤄졌다.

의왕시 삼동에 있는 '부곡대우이안'은 지난 9월 전용 84㎡가 6억9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3개월째 단 한 건의 거래가 없다. ‘의왕푸르지오포레움1블럭’도 지난 8월 전용 50㎡가 5억45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은 이후 ‘거래 절벽’이 이어지고 있다. 전세 등 실수요는 꾸준하지만, 매매를 찾는 수요자는 이미 끊겼고, 호가를 낮춰도 문의가 전혀 없는 상태라는 게 현지 공인 중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인천 집값도 이번 주 0.17%로 전주(0.22%)보다 소폭 감소했다. 인천 8개구 가운데 중구(0.21%)를 제외한 동구(0.13%), 미추홀구(0.23%), 연수구(0.16%), 남동구(0.10%), 부평구(0.23%), 계양구(0.29%), 서구(0.11%) 등은 모두 전주보다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전셋값도 상승 폭이 점점 줄고 있다. 수도권 전셋값은 지난 10월 첫째 주(4일) 0.24% 오른 이후 10주 연속 상승세가 둔화했다. 이번 주는 0.11% 상승했다. 서울에선 관악구(0.02%)가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중랑구(0.03%), 금천구(0.03%) 등도 상승률이 낮았다. 경기도 0.11% 올라 전주(0.12%)보다 소폭 낮아졌다. 다만 인천은 0.17% 뛰어 전주보다(0.15%) 소폭 상승했다.
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 등 5대 광역시 전셋값은 0.07% 올라 전주(0.10%)보다 0.03%포인트 내렸다. 세종은 0.29% 떨어져 전주(-0.08%)보다 크게 하락 폭을 키웠다.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었고, 신규 입주 물량으로 하락 폭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