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글로벌모터스 직원들이 현대차 캐스퍼 조립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광주글로벌모터스 직원들이 현대차 캐스퍼 조립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반도체 공급난 여파에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11월 판매 실적이 다시 한번 급감했다. 다만 직전달 대비 감소폭을 줄이면서 반등의 기미를 나타냈다.

1일 발표된 현대차·기아·르노삼성·한국GM·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11월 한 달간 총 판매 대수는 57만3758대로, 지난해 11월(67만4040대) 대비 14.8% 줄었다. 올해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판매량은 지난 7월 첫 감소세로 돌아선 후 지난 8월 5.9%, 9월 18.9%, 10월 22.2%로 계속 확대되다가 지난달 들어 감소폭을 줄였다.

이날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2071대, 해외 25만531대 등 총 31만2602대를 전 세계 시장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1.4%, 해외 판매는 18.4% 각각 줄면서 전체적으로 17.1% 판매량이 감소했다. 기아도 같은 기간 전 세계 시장에서 총 22만2232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3.3% 줄었다.

한국GM·르노삼성·쌍용차는 확실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날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2617대, 수출 9657대 등 총 1만2274대를 판매해 직전달보다 판매가 78.5% 증가했다고 밝혔다. 트레일블레이저 수출이 전월 대비 121.0%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같은 기간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1만7872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0% 줄었으나 수출은 9890대가 선적된 XM3 덕에 1254.4% 폭증했다. 쌍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8778대의 차량을 판매했지만 직전달보다는 83.7% 늘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