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허문찬 기자
사진=허문찬 기자
KT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유무선통신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고, B2B 디지털전환(DX) 사업이 크게 확장한 영향이다.

KT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6조2174억원, 영업이익은 3824억원을 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30% 증가했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4조6647억원, 영업이익 2591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24.3% 늘었다.

KT는 "통신과 디지털플랫폼(디지코) 사업이 고르게 성장했고, 효율적인 비용 집행이 더해지면서 영업이익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전년동기 대비 KT의 영업비용(5조8350억원)은 2.2% 증가했다.

B2B 수주실적은 1조원을 처음으로 넘겼다. 역대 분기 수주 규모 중 가장 높다. 기업회선과 AI/DX 매출 성장이 주효했다. KT의 AICC(AI컨택센터) 솔루션을 도입하는 기업이 증가한 영향으로 B2B AI/DX 부문 매출 1조3720억원을 올렸다. 전년동기 대비 6.2% 높다. KT는 보험·금융부문 AICC를 적극 공략한 데 이어 공공·유통·SME로도 사업 타겟을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정부·국내외 CP 등 기업회선 수요가 증가해 전용회선 매출이 늘었고,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매출 상승세도 컸다"고 했다. IDC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4.7% 증가했다.

KT의 3분기 무선 매출은 전년대비 3.8% 증가한 1조7947억원을 냈다. 5G가입자는 561만명으로 전체 무선단말 가입자의 39% 비중으로 올랐다. 무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3만247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7% 늘었다. 통상 LTE 가입자보다 5G 가입자의 ARPU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KT의 최근 통신장애 피해보상액은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되진 않는다. 12월에 청구되는 11월 통신비에서 일정액을 자동 감면하는 식이라 4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통신업계는 피해보상액 규모를 총 350억원 가량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의 KT 올해 영업이익 추정액(1조4700억원)의 2% 수준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