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아트월 ‘월스킨’이 설치된 거실.  다이어 제공
스마트 아트월 ‘월스킨’이 설치된 거실. 다이어 제공
스마트 아트월이란 정보기술(IT) 및 디스플레이 기기를 패널 형태로 탑재해 벽면에 부착하는 장치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온도, 날씨 등 다양한 생활 정보를 실시간 제공할 수 있다. IoT 융합 인테리어 스타트업 다이어는 가정에서도 편리하게 탈부착이 가능한 스마트 아트월 ‘월스킨’을 개발했다.

월스킨은 원터치 탈부착 결합 특허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비전문가도 벽체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일반 벽면처럼 인공지능(AI) 스피커, TV, 월패드 등 스마트 기기를 매립형 방식으로 설치할 수 있다. 일반 벽 인테리어 시공처럼 현장 제작이 아닌 공장 제작 후 현장 조립의 모듈러 방식인 까닭에 신축 건물이 아니더라도 기존 벽면에 덧대는 방식으로 설치할 수 있다.

월스킨은 날짜, 시계, 온도, 습도, 미세먼지 등 실내 환경 정보를 측정할 수 있는 자체 IoT 센서를 적용했다. 이 정보를 벽면에 숨겨진 디스플레이 장치를 통해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벽면의 색과 디자인은 변하지 않으면서 정보를 나타내는 직관적인 아이콘과 숫자만 벽면에 보이는 방식이다. 월스킨 탑재 기능은 소비자 필요에 따라 맞춤형으로도 설계할 수 있다.

스마트 아트월, 거실 벽이 시간·날씨 알려주네
마감재 디자인은 대리석, 우드, 패브릭 등 300여 종으로 다양하다. 가정뿐만 아니라 상업·공공시설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김언호 다이어 대표(사진)는 “철거 및 재시공이 간편해 아이 방 등에 생애주기별로 벽 인테리어를 교체할 수 있다”며 “벽면이 있는 실내 공간이라면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어 사무실, 관공서, 회의실 등에서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스킨을 사용하면 벽면 인테리어 시공으로 발생하는 건축 폐기물을 9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시공 과정에서 본드 및 휘발성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실내 오염물질 발생량도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이어는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 연구개발(R&D) 및 사업화 과제에 여섯 차례 선정되면서 정부출연금 총 9억원을 지원받았다. 2019년 국토교통부 스마트건설 기술 아이디어 공모전 최우수상을 받는 등 잠재성을 인정받고 있다. 다이어는 2018년 설립 이후 ‘사람, 공간, 기술을 다 이어준다’라는 목표 아래 스마트 인테리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