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외무성, 참전 중국군 희생 부각하며 혈맹 강조
북한, 중국 6·25 참전 기념일에 "불패의 친선 계승"(종합)
북한은 25일 중국의 6·25전쟁 참전 71주년을 맞아 북·중 간 '혈연적 유대'가 굳건하게 계승되고 있다며 친선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조중친선의 역사에 빛나는 중국 인민지원군의 영웅적 위훈' 제목의 기사에서 "(북중 간) 혈연적 유대로 맺어진 불패의 친선은 공동의 위업을 위한 한 길에서 굳건히 계승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참전한 중국군의 희생을 부각하며 북중 간 혈맹관계를 강조했다.

신문은 "생사를 판가름하는 가렬(가열) 처절한 전투장들마다 중국 인민지원군 용사들은(…) 무비의 용감성을 발휘해 침략자들을 무자비하게 족쳤으며 귀중한 생명도 서슴없이 바쳤다"면서 "청춘도 생명도 아낌없이 바친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들의 불멸의 공적과 영웅적 위훈은 조중(북중)친선의 역사와 더불어 길이 빛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또한 중국군이 얼음구멍에 빠진 북한 소년을 구조하거나 북한 주민들의 추수나 도로 복구를 도운 일화들을 소개하며 "중국 인민지원군 장병들은 우리 인민과 친혈육의 정을 뜨겁게 나누었다"고 주장했다.

외무성도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게시글에서 "조중 두 나라 인민이 피로써 맺은 전투적 우의는 결코 한순간에 마련된 것이 아니며 력사와 세월의 흐름과 함께 사라질 수도, 잊을 수도 없는 귀중한 재부"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조중 두 나라 혁명의 승리와 공동의 이념을 위하여 희생적으로 투쟁한 수많은 열사들의 위훈은 조중친선이라는 거목을 자래우는 밑거름으로 되였다"면서 "우리나라의 산과 들에는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이 흘린 붉은 피가 역력히 스며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1950년 북한에 진입해 첫 전투를 했던 10월 25일을 참전일로 기념한다.

주북 중국대사관의 리진쥔(李進軍) 대사를 비롯한 외교관들은 이날 평양의 북중우의탑에서 성묘 의식을 개최했다.

북한, 중국 6·25 참전 기념일에 "불패의 친선 계승"(종합)
최근 북한은 대북 적대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한미의 대화 재개 요구에는 응하지 않고 있지만, 중국과는 계기마다 최고지도자 간 서한을 주고받거나 외교적 현안에 있어 편을 드는 등 밀착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