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
사진=한화
한화그룹이 지난 3월 그룹의 우주사업 컨트롤타워인 '스페이스 허브' 출범 후 처음으로 방산계열사 우주 사업 역량을 한데 모아 '2021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1)에서 선보였다.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 등 방산 계열사와 오는 23일까지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ADEX 2021에서 1100㎡ 규모의 통합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한화
사진=한화
한화 방산계열사는 전시관 중앙에 대규모 스페이스 허브 존을 구성하고 발사체, 광학‧통신 위성, 위성추진계 등 우주 기술을 총망라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오는 21일 고흥에서 발사를 기다리고 있는 누리호에 장착된 것과 동일한 제품인 75t 액체로켓 엔진을 전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터보펌프 등 핵심 구성품과 엔진 총제작에 참여했다.

전시 부스 초입에서는 한화의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위성추진계를 볼 수 있다. 우주 공간에서 위성을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위성추진계는 연료 연소 시 발생하는 가스의 추력을 활용해 자세 제어, 궤도 수정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내년 발사될 달 탐사 궤도선에 실제 적용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의 저궤도 통신위성 플랫폼, 해상도 1m급 개발에 성공한 ‘초소형 SAR위성, 쎄트렉아이의 상용위성 중 가장 높은 해상도를 갖춘 광확위성 등 다양한 위성도 전시된다.

첨단기술을 적용한 미래 무기도 선보인다. 드론과 같은 소형 항공기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솔루션인 소형레이저무기체계, 민수용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기술을 활용한 국방 틸트로터 수직이착륙기 등이다 사람이 탑승하지 않아도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기술과 원격 조종을 통해 전장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한화디펜스의 다목적무인차량도 만나볼 수 있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한화는 위성 서비스나 UAM, 레이저무기 같은 미래 신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정부와 적극 협력해 우리나라 우주 독자기술 확보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사진=한화
사진=한화
한편, ADEX 2021은 국내 최대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문 종합 무역 전시회다. 국내 항공우주·방위산업의 생산 제품 수출 기회 확대와 선진 해외업체와의 기술교류의 장으로 올해는 국내외 44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