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7일 일반 관람…내년부터는 프리즈와 공동 개최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13일 개막…170여개 화랑 집결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국내 최대 미술품 장터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이하 키아프)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오는 13일부터 닷새간 열린다.

2002년 출범한 키아프는 내년부터는 세계적인 아트페어인 프리즈와 함께 열기로 해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행사는 프리즈 공동 개최의 전초전이라 할 만하다.

개막식이 열리는 13일은 VVIP 관람일이다.

14일은 VIP 관람일이며, 일반 관람 기간은 15~17일이다.

애초 키아프는 VIP 사전 관람 제도만 운영했지만, 올해부터 VVIP 관람일을 추가했다.

사전에 한정 판매한 VVIP 입장권이 이틀 만에 모두 팔렸다고 한국화랑협회는 6일 밝혔다.

올해 행사에는 세계 10개국 170여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최근 미술시장 호황에 내년 프리즈 공동 개최 소식 등으로 참가 신청이 늘어 일부 갤러리는 부스를 마련하지 못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가나아트, 갤러리바톤,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금산갤러리, 더페이지갤러리, 리안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이화익갤러리, 조현화랑, 학고재 등 국내 주요 화랑이 참가한다.

페이스, 리만머핀 등 해외 갤러리도 다수 참가한다.

쾨닉, 글래드스톤, 에스더 쉬퍼, 페레스 프로젝트 등은 처음 참여한다.

각 갤러리는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대거 내놓을 예정이다.

알렉산더 콜더, 조지 콘도, 바버라 크루거, 무라카미 타카시, 제니 홀저, 장-미셸 오토니엘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나온다.

김창열, 이강소, 박서보, 이우환, 윤형근, 서승원, 양혜규 등 국내 주요 작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미술계 유명 인사와 작가들이 참여하는 토크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준비된다.

키아프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으로만 진행됐다.

올해에는 오프라인 전시와 지난해 처음 선보인 온라인 뷰잉룸을 병행할 예정이다.

일반 방문객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오는 15~23일 온라인 뷰잉룸에 접속할 수 있으며, VVIP와 VIP는 8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협회는 내년부터 키아프와 프리즈가 동시에 열리면 서울이 세계 미술시장의 허브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

2003년 영국에서 시작된 프리즈는 런던, 로스앤젤레스, 뉴욕에서 열리는 대규모 아트페어이다.

바젤, 피악과 함께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힌다.

황달성 한국화랑협회장은 "프리즈 공동 개최 등으로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을 서울로 가져올 수 있다"며 "한국 미술시장이 최소 5배 정도 커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하며, 더 많은 한국 작가들을 외국에 소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13일 개막…170여개 화랑 집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