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상의회장,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위해 힘 모아
지역균형발전과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위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절실
부․울․경 경제계, 유치 성공하면 동남권은 국가경제의 새로운 날개로 비상
장인화 회장, 부산세계박람회 개최성과도 부․울․경이 나눌 수 있도록 앞장설 것
부울경 상공계,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위해 뭉쳤다
부산과 울산, 경남 상공회의소가 5일 부산상의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공동으로 나서기로 합의했다. 왼쪽부터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구자천 경상남도상의협의회 회장. 부산상의 제공.

부산·울산·경남 경제계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공동 지지선언을 계기로 박람회 유치에 본격 나선다. 코로나19로 범국민적인 유치열기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사업에 활기를 불어넣어 이 동남권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장인화)는 5일 부산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이윤철), 경상남도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구자천)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공식적으로 지지하는 부·울·경 경제계 공동선언식을 개최했다.

이날 공동선언식은 지역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2030부산세계박람회 민간유치위원회 집행위원을 맡고 있는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이 전국적인 관심과 유치열기 확산을 위해 울산과 경남 경제계에 공동지지 선언을 요청했다.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울산상의 이 회장과 경남상의협의회 구 회장이 흔쾌히 동참해 성사됐다.

2030세계박람회는 개최지 확정까지 2년이 채 남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러시아 모스크바와 대한민국 부산에 이어 최근 이탈이아 로마까지 유치신청서를 접수함에 따라 경쟁국 간의 유치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부산은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향해’라는 주제를 통해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바이러스, 기후변화, 사회양극화 등의 이슈를 선점했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부·울·경 경제계가 채택한 공동선언문에서는‘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는 미래를 준비하는 대한민국의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부‧울‧경의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형성함으로써 지역균형발전 촉진과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6개월의 개최기간 동안 200여개에 달하는 참여국가와 3200만명 이상의 글로벌 방문객이 함께하는 메가 이벤트로 61조에 달하는 경제효과와 미래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초연결 사회를 발현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기업 브랜드의 세계화와 지역 기반의 새로운 국가경제 성장축 형성으로 지역 내 양질의 청년일자리 창출과 새로운 산업인프라 구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인화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형제와 다름없는 울산과 경남 경제계가 지지 의사를 밝혀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은 기분”이라며, “부산세계박람회는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과 함께 동남권이 국가경제의 새로운 엔진으로 도약할 수 있는 촉매제 될 것인 만큼 부․울․경 경제계도 유치성공을 위해 적극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성과도 부․울․경 공동의 번영을 위해 나눌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부산상의는 이번달부터 내년 3월까지 펼쳐지는 2020두바이세계박람회에 지역기업인들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을 파견해 박람회 현장을 참관할 예정이다. 두바이, 아부다비 등 주요도시 경제단체와 협력을 강화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부울경 상의 회장들도 오는 12월 초 두바이를 방문해 부산 유치에 힘을 쏟기로 했다.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은 “이번 행사는 부울경의 뜻을 하나로 뭉치는 의미있는 자리다”며 “부울경은 수도권에 못지 않게 잠재력이 높은 도시인 점을 살려 박람회를 유치해 미래기술을 선도하고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자천 경상남도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은 “등록엑스포는 기업이 앞장서야 하는 상업, 경제엑스포인 만큼 기업들이 앞장서야 하며, 유발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엑스포를 유치해 지방균형발전과 메가시티 구축의 단초로 삼아 부울경이 한마음으로 미래를 설계해나가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