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ESG] ESG 싱크탱크 - EY한영 ESG 임팩트 허브
글로벌 ESG 네트워킹으로 시너지 창출
EY한영은 지난 7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 조직 ‘EY한영 ESG 임팩트 허브’를 출범했다. 특히 EY 글로벌과의 유기적이고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선제적 글로벌 이슈 대응뿐 아니라 자체 탄소감축 노력까지 이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EY한영 ESG 임팩트 허브를 이끄는 박재흠 총괄리더 겸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경영 서비스(Climate Change and Sustainability Services, CCaSS) 리더는 20년간 지속가능경영 부문에서 기업에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해온 ESG 전문가다.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EY한영을 방문해 박재흠 리더에게 EY한영 ESG 임팩트 허브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 EY한영 ESG 임팩트 허브 출범 과정은 어땠나요.

“이전에 EY한영에서 지속 가능성을 다루던 분야는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경영 서비스(CCaSS) 조직이었습니다. 2000년 초반 회계법인 빅4를 중심으로 론칭한 선진국형 서비스였죠. 기업의 비재무 성과를 측정하고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는 서비스입니다. 그러다 ESG가 주요 이슈로 등장한 시점부터 CCaSS 조직의 서비스가 주요 흐름이 됐습니다. 기업의 재무 서비스를 담당하던 전통적 서비스 라인과 CCaSS가 협업해 만든 태스크포스가 ESG 임팩트 허브의 전신이죠.”

- 주요 업무가 궁금합니다.

“업무는 크게 3가지 영역으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ESG 총괄 영역에 해당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부문입니다. 기업 전략, 대외공시, 지속가능 보고서, ESG 평가 대응 등을 주로 다룹니다. 그다음은 기후변화와 탄소 자산 관리 부문입니다. 탄소중립과 연관된 기업의 전략 컨설팅, 감축 관련 기술, 해외 네트워킹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제개발 부문에서는 ESG를 위한 인프라, 투자 시 고려해야 할 환경사회영향 평가, 환경 실사 등을 지원합니다. 이렇게 3가지 영역을 기반으로 회계, 세무, 인수합병, 컨설팅 등을 한 번에 다룰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EY한영 ESG 임팩트 허브의 차별점으로 유기적 글로벌 활동을 꼽으셨는데요.

“기본적으로 EY한영은 다양성을 통한 시너지가 큰 경쟁력입니다. 이러한 다양성은 글로벌 차원의 유기적 협력으로 이어집니다. EY글로벌은 영국 찰스 왕세자가 후원하는 전 세계 글로벌 기업의 최고 지속가능성 책임자(CSO) 간 네트워킹 협의체 ‘S30(Sustainability 30)’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분기별로 다양한 부문별 파트너들이 참여해 글로벌 ESG 네트워킹을 진행합니다. 또 EY한영이 추구하는 ESG 방향성은 글로벌 CEO 차원에서 공유된 어젠다의 확장이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현재 박용근 EY한영 대표 역시 국내 최초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표한 포스코에 실무자로 참여한 만큼 일찍이 ESG를 경험한 전문가들이 많은 그룹이기도 하죠. 그렇게 만들어진 EY한영의 주요 정책적 방향성은 장기적 가치 창출입니다. 이러한 공동의 비전을 따라 세계 각국의 오피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죠. ESG를 위한 방향 제시뿐 아니라 EY한영도 탄소중립을 발표하고 실제로 저감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비전의 연장선입니다.”

- 국내 기업이 가장 취약한 ESG 이슈는 무엇인가요.

“사실 ESG는 기업 현장에서 새로운 이슈가 아닙니다. 환경은 환경법, 사회는 근로기준법, 인권법 등 다양하게 대처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이러한 대처가 얼마나 구체적이고 실행력 있게 보이느냐가 중점이죠. 이러한 것들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지배구조입니다. 흔히 말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지배구조를 꼽는데, 이는 급격한 경제성장과 동시에 생긴 불투명성이라고 봐야 합니다. 이러한 불투명성은 개선이 필요하고, 실제로 개선이 진행 과정 중입니다다. 이해관계자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할 수 있는 유연한 지배구조를 위해 꾸준한 투자 관심과 투명한 프로세스 공개 등이 필요합니다.”

- 기업이 주목해야 할 주요 ESG 이슈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세계적으로 탄소저감의 구체적 실행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확대될 것입니다. 오는 11월에 개최하는 유엔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의 정책적 논의가 그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2023년부터 본격 시행될 것으로 알려진 탄소국경세에 대한 대응을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품 단위의 탄소배출량을 관리하고, 나아가 공급망 내 탄소배출량 관리를 위한 프로세스 확보와 규제 대응을 위한 역량을 늘리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인권 부분도 중요한 이슈가 될 것입니다. 최근 독일에서는 자동차 공급망 내 인권 실사를 의무화했고, EU에서도 인권 실사 규제화 논의를 진행 중이죠. 발 빠른 규제 대응을 통한 경쟁 우위 확보가 우선적으로 논의되어야 할 것입니다.”

- 한국형 ESG의 올바른 방향성을 위해 기업에 조언을 해준다면요.

“크게 3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가장 먼저 지배구조와 관련한 글로벌 동향 및 기준에 발맞춰야 합니다. 지배구조 투명성 확보를 기본으로 하고 이사회 다양성 등 다양한 글로벌 기준을 고려해야죠. 장기적 측면에서는 경영진의 ESG 활동과 성과를 어떻게 연계할 것인가, 새로 등장한 지배구조인 ESG 위원회 같은 전문 조직이 기존의 전통적 조직을 어떻게 관리, 감독할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사회적 인증(social license to operate)입니다. 이전의 CSR 같은 경영 패러다임은 기업 입장에서 사회를 바라보는 전략이었습니다. 사회적 인증은 소비자나 사회가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죠. 특히 한국은 수출 의존도가 높기에 기업의 우수성과 사회적 공헌도, ESG 경영의 적극성과 투명도를 정확하게 소통할 필요가 있어요. 기업이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하느냐도 장기적 측면에서는 상당한 가치가 될 것입니다. 마지막은 포용적 조직입니다. 조직의 다양성, 지배구조의 유연성 등이 보장될수록 외부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리스크에 탄력적으로 대응 가능합니다. 조직의 탄력성이 곧 리스크를 감지하고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 EY한영 ESG 임팩트 허브가 추구하는 방향성이 궁금합니다.

“EY한영의, 세부적으로는 ESG 임팩트 허브의 바람은 ESG 부문의 싱크탱크로서 리더십의 확보죠. ESG 경영을 도입하면서 기업 경영이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서비스와 산업을 변화하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서비스적 접근 외 EY한영도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하나의 기업으로서 지속 가능성을 꾸준히 논의할 계획입니다. 많은 기업이 올바른 기후 대처를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조수빈 기자 subin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