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의 해외 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G-PASS)이 코로나19에도 수출에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조달청에 따르면 G-PASS의 지난 7월 기준 누계 수출 실적은 5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4억3000만달러보다 34% 증가했다. 이는 한국 수출 증가율 27%를 웃도는 수치다. G-PASS의 수출국가 중 미국과 베트남은 2013년 G-PASS 제도 도입 초기부터 현재까지 가장 큰 수출 시장이다.

G-PASS, 5억8000만달러 수출 '쾌거'
특히 베트남의 수출 증가율은 2014년 5.8%였으나 지난 7월 10.7%로 큰 폭으로 늘었다. 이어 대만, 중국, 일본도 상위 교역국에 포진하고 있다. 수출 품목군은 기계장치가 G-PASS 제도 도입 초기부터 현재까지 가장 높았다. 이어 과기의료는 2014년 7.3%에서 지난 7월 13.6%로 약 두 배 증가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과기의료 품목의 수출 증가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의 우수성과 신뢰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달청은 국내 조달시장에서 기술력, 품질 등을 검증해 해외조달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된 중소·중견기업을 G-PASS 기업으로 지정하고 있다. 이 제도가 도입된 첫 해인 2013년 95개에서 지난달 말 현재 947개로 약 열 배 증가했다. 조달청은 올 연말까지 1000개사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G-PASS 기업의 수출실적은 2013년 1억4000만달러에서 지난해 7억4000만달러로 약 5.7배 증가했다.

조달청은 G-PASS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입·낙찰정보 제공과 인력양성 등 지원사업을 다양하게 벌이고 있다. 세계 각국의 입·낙찰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국제무역센터 입찰정보를 해외조달정보센터를 통해 제공해주고 있다.

해외조달시장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나라장터엑스포 연계 수출상담회(9월)와 KOTRA, 외교부와 공동으로 공공조달 수출상담회(11월) 등도 준비 중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해 국내 방역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K방역 통합 지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