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앤장 법률사무소가 매출 1조1000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세계 200대 로펌 중 53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로펌 중 가장 높은 순위다. 법무법인 태평양과 광장도 세계 200대 로펌에 선정됐다.

26일 미국 법률 전문지 아메리칸로이어가 발표한 ‘전 세계 200대 로펌의 2020년 매출 실적’에 따르면 김앤장은 9억8851만달러(약 1조1650억원)를 기록해 53위를 기록했다. 작년에 발표한 2019년 매출액 순위(60위)에서 7계단 상승한 것이다. 변호사 수가 1110명인 김앤장의 변호사 1인당 매출액은 89만1000달러(약 10억 5000만원)를 기록했다.

김앤장 다음으로는 법무법인 태평양이 2억9689만달러(약 349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60위에 올랐다. 태평양은 전체 변호사 534명으로 변호사 1인당 매출액은 55만1000달러(약 6억5000만원)였다. 법무법인 광장도 매출액 2억7105만달러(약 3194억원)를 기록해 173위에 이름을 올렸다. 변호사 수 606명인 광장의 변호사 1인당 매출액은 44만7000달러(약 5억3000만원)였다. 이들 국내 로펌 3곳이 200대 로펌에 포함됐다.

아메리칸로이어는 매년 전 세계 로펌의 매출과 파트너 1명당 수익 등을 집계해 순위를 발표한다. 지난해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로펌은 미국의 커클랜드앤엘리스(Kirkland&Elis)다. 매출액 48억3000만달러(약 5조6945억원)를 기록했다. 2위는 43억3337만달러(약 5조1090억원)를 기록한 미국 로펌 레이텀앤왓킨스(Latham&Watkins)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메리칸로이어는 전 세계 200대 로펌이 작년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2019년 대비 5.9%의 매출액 상승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200대 로펌 중 137곳이 미국 로펌이며, 영국 로펌은 26곳이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