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소프트웨어(SW) 공교육을 확대해달라"는 현직 초등교사의 청원이 올라왔다.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소프트웨어(SW) 공교육을 확대해달라"는 현직 초등교사의 청원이 올라왔다.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2022년 교육과정 개정을 앞두고 소프트웨어(SW)와 인공지능(AI) 분야 시수를 강화해야 한다는 현장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SW·AI 교육 인프라가 미비한 도서벽지 지역에서는 “현행 공교육이 제 역할을 못한다”는 호소가 따르는 상황이다.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정보교육을 확대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자신을 경기도 파주에 근무하는 초등 교사라 밝히며 “학교가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정보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근무하는 초등학교는 6학급으로, 전교생이 50명 정도인 도서벽지 학교”라며 “SW 교육 우수사례가 많이 있지만, 사교육 관심도가 높은 서울 및 수도권 일부에 국한되고 있을 뿐이다”라고 꼬집었다. 지난 2015년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정보교육이 정식 편성됐지만, 시수나 너무 적어 사교육 시장만 키우는 결과를 불렀다는 것이다. 현재 초등학교 SW 교육은 6년 동안 17시간만 이수하면 된다.

청원인은 또 “영국, 미국, 중국 등 해외 주요국은 정보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학생들의 역량을 위해 발 빠른 노력을 하고 있다”며 “평균적으로 우리나라 정보교육의 양과 질이 매우 뒤떨어지는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체계에서는 아이들이 입학하는 학교의 정보교육 인프라, 만나게 될 교사의 실력에 따라 아이들의 역량 차이가 너무 커진다”며 “공교육 내에서 제대로 된 해결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법으로는 시수 확대를 제시했다. 그는 “2022 교육과정 개정을 통해 정보 교과를 독립 과목으로 신설하고, 1주일에 1시간 정도 교육해야 한다”며 “사교육을 쉽게 이용하는 학생과, 이를 이용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평등한 교육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새로운 공교육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