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식 "성추행, 7월 상부 보고"…해군총장 "보고 없었다"
해군 성추행 피해자의 사망사건과 관련, 피해자가 숨지기 전인 지난달 군 상부에서 피해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주장이 20일 제기됐다.

국민의힘 강민식 의원은 이날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을 상대로 "지난 7월경 (평택) 2함대 소속 성고충전문상담관이 도서지역 순회상담 때 피해자와 상담을 통해 강제 성추행을 인지하고 상부에 보고했다는 정보를 수집했다"며 사실 확인을 요구했다.

부 총장은 "7월에 상담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6월 30일 규정에 의해서 유선으로 상담을 했는데, 그 당시에는 성피해 사실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받고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제가 정보를 잘못 수집했는지, 해군 측에서 은폐하고 있는지는 어느 순간에 진실이 밝혀지리라 생각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날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당시 성고충상담관은 2함대 사령관에게 즉시 보고를 했다는 게 강 의원의 주장이다.

강 의원의 이같은 주장은 해군 측 발표와 배치된다.

지난 13일 해군은 피해자가 사망일로부터 5일 전인 지난 7일 부대 상관인 감시대장과 기지장에게 면담을 신청했으며 9일 기지장에게 강제 성추행에 대한 정식 보고를 요청, 2함대에 신고가 접수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