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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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큰딸이 최 전 원장 부부에게 4억원을 받아 강남 아파트를 매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최 전 원장 측은 20일 "첫째 딸에게 연이율 2.75%에 달하는 이자까지 받았다"며 "법적인 문제가 아무것도 없고 깔끔하다"고 일축했다.

SBS는 이날 최 전 원장 부인 명의의 채권 4억원 규모를 큰딸이 강남 아파트를 사는 데 썼다고 보도했다.

SBS에 따르면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 재직 중이던 2020년 관보에 재산 신고를 하면서 부인 명의 채권 4억 원을 신고했다. 예금도 비슷한 규모로 줄어들었는데, '자녀에게 대여'라고 표시했다.

SBS는 "취재 결과 해당 4억 원은 최 전 원장의 첫째 딸이 서울 강남구에 아파트를 매입하는 데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모 찬스'라고 주장했다.

최 전 원장 측은 그러나 "무주택자였던 첫째 딸이 아파트를 사는 과정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어 빌려준 돈"이라며 "첫째 딸이 연이율 2.75%로 매달 이자를 어머니에게 입금해 왔고, 원금 일부인 8천만 원을 올해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갚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최 전 원장 측은 "해명자료를 낼 생각도 없다"며 "우리는 자료를 다 갖고 있다. (이번 의혹 제기는) 별 의미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의혹을 일축할) 준비가 우린 이미 다 돼 있다"며 "자신 있다"라고 덧붙였다.

조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