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회 한국 선수단 최고령·최연소…진종오는 통산 최다 메달 신기록 도전
최장신은 198㎝ 여자농구 박지수·최중량은 130㎏ 남자레슬링 김민석
[올림픽] 42세 진종오도, 15세 이은지도 '도쿄 빛낼 태극전사'
불혹을 넘긴 '사격의 신' 진종오(42·서울시청)도, 꿈 많은 여중생 '수영 샛별' 이은지(15·오륜중)도 일본 도쿄에서는 모두 '대한민국 국가대표'다.

오는 23일 개막하는 2020 도쿄올림픽에 우리나라는 전체 33개 종목 중 29개 종목에 총 354명(선수 232명, 임원 122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14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우리나라 선수 중 남녀를 통틀어 최고령은 진종오, 최연소는 이은지다.

진종오는 1979년생, 이은지는 2006년생으로 둘은 스물일곱 살 차다.

진종오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해 남자 50m 권총 은메달을 딸 때 이은지는 태어나지도 않았다.

도쿄올림픽 개막일은 이은지의 15번째 생일이다.

진종오는 5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오른다.

2004년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4회 연속 출전한 진종오는 도쿄 대회 참가로 하계올림픽 한국 선수 최다 출전 타이기록을 세우게 됐다.

진종오는 '배구 여제' 김연경(중국 상하이)과 함께 우리 선수단의 주장을 맡은 도쿄에서는 남자 10m 공기권총과 이번에 신설된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 출전한다.

지난 네 번의 올림픽에서 메달 6개(금 4·은2)를 수집한 진종오가 도쿄에서도 시상대에 오른다면 양궁 김수녕(금 4·은 1·동 1)을 넘어 한국 선수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 신기록을 쓴다.

[올림픽] 42세 진종오도, 15세 이은지도 '도쿄 빛낼 태극전사'
이은지에게는 도쿄 대회가 생애 첫 올림픽이다.

이은지는 지난 5월 제주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배영 100m에서 1분00초03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올림픽 A기준기록도 통과했다.

앞서 배영 200m에서도 올림픽 A기준기록을 넘어서 도쿄행을 출전을 확정했던 이은지는 첫 올림픽에서 두 종목 물살을 가른다.

한국 경영 선수 중 중학생이 올림픽에 나서는 것은 2008년 베이징 대회 여자 배영 200m 강영서 이후 13년 만이다.

올림픽에 기준기록 제도가 도입된 이후 중학생이 A기준기록을 통과한 건 이은지가 처음이다.

도쿄올림픽 한국 선수단 여자 최고령 선수는 배구 한송이(37·KGC인삼공사), 남자 최연소 선수는 양궁 김제덕(17·경북일고)이다.

남녀를 통틀어 최장신 선수는 여자농구 박지수(KB·198㎝), 최단신 선수는 여자 다이빙의 김수지(울산시청·152.7㎝)다.

최중량 선수는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에 출전하는 김민석(울한남구청·130㎏)이다.

김민석은 여자 마라톤의 안슬기(SH공사·47.4㎏)보다 무려 80여㎏이나 더 무겁다.

이번 대회에서는 귀화 선수인 남자 마라톤 오주한(청양군청), 남자 럭비 안드레 진 코퀴야드(한국명 김진·대한럭비협회), 여자 탁구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최효주(삼성생명)도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