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ESG경영 덕에 '파격조건' 대출받아…2000억원 조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SK텔레콤, DBS에서 3년만기 2000억원 조달
은행 대출에서 국고채수준 금리 적용
ESG 성과 내면 대출이자는 더 축소
은행 대출에서 국고채수준 금리 적용
ESG 성과 내면 대출이자는 더 축소
SK텔레콤이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 관련 기업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여느 회사채 발행 대비 유리한 조건으로 2000억원을 조달했다. ESG 경영이 유리한 자금 조건으로 이어진 사례다.
2일 SK텔레콤은 싱가포르 최대 은행 DBS그룹의 ESG 경영 연계 기업 대출을 받아 3년 만기 자금 2000억원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DBS그룹은 기업 대출 이자율을 그 기업의 ESG 성과지표와 연동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SG 경영성과를 비롯해 기업 신용등급, 규모, 기업의 업계상 위치 등을 고루 따지는 등 대출 기준이 까다로운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4대 곡물기업 중 하나인 루이드레퓌스 등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글로벌 통신사인 싱텔, 싱가포르 최대 부동산 기업 CDL도 마찬가지다.
SK텔레콤은 국내 1위 통신사로서 최상위권 신용등급(AAA)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온실가스 저감과 에너지 효율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점 등을 인정받아 우대금리를 적용받았다. 대출 수수료도 할인받았다.
이번 대출엔 SK텔레콤이 미리 약정한 ESG 목표를 향후 달성할 경우 대출 금리를 추가로 인하받는다는 인센티브 조항도 포함됐다. SK텔레콤은 온실가스 저감, 에너지 효율 제고 등을 성과목표로 잡기로 DBS와 합의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SK텔레콤은 통상적인 회사채 발행에 비해 훨씬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우대금리와 향후 인센티브 등을 모두 적용했을 때 회사채가 아니라 국고채 수준 금리를 적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기준 3년만기 한국 3년물 국고채 금리는 1.16%대였다.
SK텔레콤은 DBS 그룹으로부터 유치한 차입금을 친환경 네트워크 인프라 확충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1센터장은 “국내외 자금시장에서 ESG 경영에 힘쓰는 기업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번 대출은 기업의 ESG성과가 유리한 자금조달 등 경영성과로도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SG 경영이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꾸준히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2일 SK텔레콤은 싱가포르 최대 은행 DBS그룹의 ESG 경영 연계 기업 대출을 받아 3년 만기 자금 2000억원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DBS그룹은 기업 대출 이자율을 그 기업의 ESG 성과지표와 연동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SG 경영성과를 비롯해 기업 신용등급, 규모, 기업의 업계상 위치 등을 고루 따지는 등 대출 기준이 까다로운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4대 곡물기업 중 하나인 루이드레퓌스 등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글로벌 통신사인 싱텔, 싱가포르 최대 부동산 기업 CDL도 마찬가지다.
SK텔레콤은 국내 1위 통신사로서 최상위권 신용등급(AAA)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온실가스 저감과 에너지 효율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점 등을 인정받아 우대금리를 적용받았다. 대출 수수료도 할인받았다.
이번 대출엔 SK텔레콤이 미리 약정한 ESG 목표를 향후 달성할 경우 대출 금리를 추가로 인하받는다는 인센티브 조항도 포함됐다. SK텔레콤은 온실가스 저감, 에너지 효율 제고 등을 성과목표로 잡기로 DBS와 합의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SK텔레콤은 통상적인 회사채 발행에 비해 훨씬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우대금리와 향후 인센티브 등을 모두 적용했을 때 회사채가 아니라 국고채 수준 금리를 적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기준 3년만기 한국 3년물 국고채 금리는 1.16%대였다.
SK텔레콤은 DBS 그룹으로부터 유치한 차입금을 친환경 네트워크 인프라 확충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1센터장은 “국내외 자금시장에서 ESG 경영에 힘쓰는 기업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번 대출은 기업의 ESG성과가 유리한 자금조달 등 경영성과로도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SG 경영이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꾸준히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