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새 아파트와 노후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650만원가량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뮤니티 시설이 차별화된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연식에 따라 각각 2092만원(준공 후 1~5년), 1776만원(준공 후 6~10년), 1439만원(준공 후 10년 초과)이었다. 국민주택 규모인 전용 84㎡로 환산했을 때 새 아파트와 노후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 차는 2억원에 육박한 셈이다.

연식에 따른 가격 상승률 역시 새 아파트가 노후 아파트를 소폭 앞섰다. 2019년 대비 지난해 가격 상승률은 준공 후 1~5년 된 새 아파트는 16.4% 상승했다. 준공 후 6~10년 된 아파트는 14.8%, 10년을 초과한 아파트는 13.4% 뛰었다. 새 아파트와 노후 아파트의 상승률 차이는 3% 정도지만 새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높아 실제 가격 차이는 더 벌어진다.

전문가들은 새 아파트의 평면 구성이나 커뮤니티 시설 조성 등 상품성이 뛰어나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출이 줄고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자 노후 아파트와 비교해 피트니스 클럽, 수영장, 북카페 등 커뮤니티 시설이 잘 조성된 새 아파트가 인기”라고 설명했다.

새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이어지면서 전국에 공급되는 신규 분양 단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SK건설은 다음달 경기 평택시 통복동 고평지구에 ‘평택역 SK뷰’1328가구(전용 59~84㎡)를 내놓는다.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대구 수성구 수성동1가에서 ‘더샵 수성오클레어’ 303가구를 분양한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