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단독주택 단지 '인기몰이'
건설사들이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내세워 단독주택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브랜드 단독주택은 개인이 직접 관리해야 했던 기존의 단독주택과 달리 기반시설, 편의시설, 사후관리 등을 누릴 수 있어 수요가 몰리고 있다.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수도권에서 단독주택 브랜드로 인지도가 높은 ‘라피아노’와 함께 경기 고양 삼송지구에서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투시도)을 분양하고 있다. 총 452가구가 모두 단독형 주택으로 현대건설이 선보이는 첫 번째 단독주택 단지다. 건영도 지난해 세종에서 고급 주택 브랜드 ‘라포르테’를 처음 선보였다. 올해도 세종에서 단독주택 30여 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건설사 외 대형 가구업체도 직접 브랜드 주택 단지 조성에 나서고 있다. 가구업체인 한샘은 언택트 주거환경을 구현한 ‘한샘바흐하우스’를 성남 분당구 구미동 일대에서 분양 중이다.

브랜드 단독주택은 GS건설이 처음 포문을 열었다. 2017년부터 블록형 단독주택 ‘자이더빌리지’를 김포 한강신도시, 고양 삼송 등지에서 분양했다. 대우건설과 디벨로퍼 알비디케이(RBDK)가 함께 공급한 ‘청라 푸르지오 라피아노’, KCC건설의 ‘KCC 스위첸파티오’, 롯데건설과 KCC건설의 ‘청라 더 카운티’ 등도 브랜드 단독주택이다.

브랜드 단독주택은 독립성과 층간소음 예방, 넓은 서비스면적 등 단독주택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한다.

단독주택의 단점으로 꼽히던 환금성도 높은 편이다. 2017년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분양된 ‘자이더빌리지’는 525가구 모집에 1만7171명이 신청해 평균 33.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지역에서 공급된 ‘운양역 라피아노’ 1차도 최고 경쟁률 205 대 1로 인기를 끌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이 선보이는 브랜드 단독주택은 그동안 단점으로 꼽혀온 부실시공과 관리의 불편함 등을 최소화한 장점이 있다”며 “아파트에서 찾아보기 힘든 다락방, 테라스, 정원 등 다양한 공간을 제시하면서 아파트와 같은 편의, 보안 시스템 등을 갖춰 인기가 많다”고 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