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재현 "1군 중견수로 계속 뛰고 싶어요" [사직:생생톡]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시범경기 최종전 무승부를 기록했다. 8회 초까지 패색 짙었다가 한 방에 분위기를 바꿨다. 추재현이 8회 말 동점 투런 홈런을 쳐 동점을 만들었다. 추재현은 교체 투입돼 1타석만 소화해야 했는데도 기회를 살렸고, 수비에서는 레이저 송구를 뿌려서 주자를 아웃시켰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3-3으로 비겼다. 시범경기 최종 순위 3위(7경기 4승 2패 1무)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 최영환이 3이닝 4피안타 1탈삼진 1볼넷 2실점 투구를 기록했고, 김대우(1이닝 1실점)가 잠시 제구 난조를 겪었으나, 김유영(⅔이닝)-이인복(⅓이닝)-박진형(1이닝)-구승민(1이닝)-최준용(1이닝)-김원중(1이닝)이 무실점 투구를 이었다.

추재현은 연습경기 8경기 타율 0.500(18타수 9안타)를 쳐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30일 경기 전까지 시범경기 6경기 타율 0.444(9타수 4안타)를 치다가 최종전 마지막 타석에서 올봄 첫 홈런까지 터뜨렸다. 그는 8회 말 2사 1루에서 임창민 상대 중월 투런 홈런을 쳐 동점을 만들었다. 한가운데 몰리는 스플리터를 받아 쳐 비거리 125m를 날려 보냈다. 허문회 감독은 `오늘 추재현이 좋은 모습 보여 줬다.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변화구 대처가 훌륭했다`고 말했다.

추재현은 또 수비에서는 우익수, 1루수를 맡았는데, 7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우익수로 나서 이명기의 2루타성 타구를 신속하게 처리했다. 타구는 우측 담장을 직격했는데, 추재현은 펜스 플레이를 해야겠다고 순간 판단해서 포구 후 2루까지 달리는 이명기를 빨랫줄 송구로 잡았다. 경기가 끝나고 추재현은 `잡으려 생각하고 있었는데, 벽에 맞아서 펜스 플레이 해야겠다고 판단했다. 잡자마자 아무 생각 않고 베이스만 보고 던졌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구)승민이 형이 '잘했다. 고맙다'고 해 줬다`고 덧붙였다.

추재현은 작년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하지만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드는 꿈을 꿀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 그는 `감독님 권한이라서 함부로 말 못 하지만 진입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개인적 목표는 1군에 계속 있으며 메워야 하는 중견수 자리에 투입돼 내가 잘해서 계속 나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